<감정 공부는 평생을 해도 마무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좀 배웠나? 이제 좀 달라졌을까? 싶으면 게임에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 도달하듯 새로운 상황들이 만들어지네요. 늘 배우는 자세로 나의 감정에 솔직하고 상대의 감정을 오해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있는 순간에 이 책을 보았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툭툭 불거질 수 있는 서로의 감정을 해치는 순간이 생겼을 때 '너라면 어떻게 할래?' 하고 묻고 너무 격식 차린 답변이 아니고 일상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대화체의 서적을 보고 싶었는데. 딱 거기에 들어맞는 책입니다.
윤우라는 아이의 부모님과 하는 대화를 읽으며 보니 감정을 다스리는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겠더라고요.
쉽게 읽히고 감정에 대한 다양한 면을 발견하고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모두 20대이지만, 감정을 솔직하게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꽤 되는 만큼 나이 많은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얻게 되는 답답함도 있는데, 부모님과의 대화에도 도움이 되네요.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표현해 주는 윤우 엄마 윤여진 님의 예쁜 말들이 쏟아져 잘 담아진 책으로 적극 추천해 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며, 부정적인 감정 또한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감정적 자유로움과 그 감정이 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매끄럽게 이어가는 대화들을 읽으며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감정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뇌가 상황을 해석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생성하는 신호다.(p.28)
지금 상황이 안전한지, 해도 되는지, 멈춰야 하는지, 도망쳐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호등 역할을 한다.
생존이 가장 큰 목표인 인간은 이런 신호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다.
즉 감정은 인간의 행동을 움직이는 힘이다.
그래서 감정 조절과 자기조절은 함께 발달한다.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고, 조절하고. 해소하는 과정에서 "자기"라는 정체성을 깨닫고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감정 지능을 기르는 궁극적인 목적은 감정이 만들어내는 내 안의 수많은 신호들을 해석해서 나에게 진정으로 이로운 행동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쩌면 아주 단순하게 "그냥 하면 돼!"라는 말이 딱 어울리지만 사람은 복잡다단한 관계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딱 한 번만 해봐!로 이어지고 그래도 안되겠으면 기술을 배우고 연습을 하면 됩니다.
"감정 대화법
공감은 해설이 아니라 머물러 주는 것이다. (p.42)
감정과 감정 조절은 본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루느냐는 것은 훈련의 결과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강력한 학습이 된다.
예를 들어 "오늘은 회사에서 좀 힘든 일이 있어서 마음이 울적했어. 그래서 말을 짧게 했던 것 같아. 미안해'"와 같은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감정 인식- 표현- 회복"의 과정을 모두 보여주는 하나의 교과서가 된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책임지고 다루는 모습을 통해 아이는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는 게 아니라, 표현하고 회복하는 것임'을 알게 되고 안정감을 얻으며 '나도 연습하면 잘할 수 있다'는 정서적 자기 효능감이 자라난다."
"미숙한 인간.
두려움과 불안, 초조함이 숨어있다.
내가 아이보다 생물학적으로 오래 살았다고 해서 모든 정답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와 아이의 감정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
아이와의 감정을 분리하는 일이, 아이와 경계 없이 얽힌 감정이 오히려 '좋은 엄마'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감정을 인정 하자마 아이의 시선에서 음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의 진짜 주인은 '나'라는 사실!
"모든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도록 돕는 일과 "훈육하고 교육하는 일'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감정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행 행동은 훈육 받아야 마땅하다. 부모는 이 차이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부모의 감정 주파수가 아이가 세상을 해석하는 정서적 기준점이 되는 셈이다. "
나를 돌아보는 일은 아이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아이는 매일 성장하는 존재이며, 오늘의 모습이 20년 후의 모습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지금 보이는 모습은 타고난 기질과 현재 가지 축적된 감정 조절의 전략의 총합일 뿐이다. 감정 지능이 높은 어른으로 성장할 아이를 믿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바르고 정확하게 감정을 안내하고 교육하면 된다.
감정은 본능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감정은 느끼는 것 + 해석하는 것 + 이름 붙이는 것의 합이다.
부모는 단순히 아이의 감정을 관찰하는 존재가 아니라 감정형성 공동 설계자이다. 서로의 감정 주파수를 조율하며 감정 언어를 함게 만들어 가는 정서적 동반자인 셈이다.
"지금 엄마가 조금 속상해서 5분만 혼자 있고 싶어. oo 이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고 네가 미워서도 아니야, 엄마도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해.!"
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을 정직하게 드러내고 조절하는 모습 자체가 감정 교육이 된다. 조절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나도 성장하고 아이도 성장한다.
아이와 감정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은 아이에게 끌려다니라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다룰 수 있도록 그 안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라는 당부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아직도 성인이 된 자식조차도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꺼내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제 나이에 맞는 감정교육을 다시 시작해
아이의 감정은 오롯이 아이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
@아이의 감정은 틀린 것이 아니다.
@아이의 감정은 지나간다.
@ 감정을 조절해야 할 대상은 '아이'가 아니라 '나'다.
:아이의 감정 조절력은 아직 미성숙하므로 부모의 정서적 안정이 조율의 출발점이 된다.
내가 중심을 잡고 평온함을 유지할수록 아이도 감정의 파도 속에서 방향을 잡는다.
감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배울 수 있는 기술이며 감정 조절력은 연습을 통해 길러지는 마음의 근육이니 타고난 기질 보다 중요한 건 일상에서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반복 경험이다.
아이에게 감정 조절을 가르치기 전에 내 감정부터 조율하자 그 자체가 최고의 감정 수업이다.
아직 덜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단정 짓지 말고, 성장이 여지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 이 진짜 교육이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성장한다.
둘째 아이가 교환학생을 가서 혼자 독립해서 판단하고 결정하고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돌아왔다.
"엄마 왜 이런 거 진작 가르쳐 주지 않았어?"라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말 사사로운 것들에 대한 질문들을 물밀듯이 해댔다.
하나씩 엄마가 가진 방법을 배워 나간 뒤 자신과 맞는 방법으로 재 탄생시켜 적용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지 않고 솔직한 감정을 앞에 두고 교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 번 배웠다.
가정은 어떤 주제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ㄴ다.
남자들의 감정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많은 아빠들이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감정 전환"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자란 데다, 성인이 되어서는 논리와 효율이 우선이 사회에 적응하며 감정을 억제하는 방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남편의 감정에 대한 이해도, 나보다 느리게 전환되는 이유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감정은 느껴도 괜찮지만, "다루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라는 내적 기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감정 소통은 쌍방향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 두 가지 원칙 안에서 윤우의 아빠는 아이가 달라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후에.
"아이도 배울 수 있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하고 변화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연습은 전두엽을 활성화하고 아이에게는 "감정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훈련이 된다.
단 10분이라도 진심 어린 주의와 반응이 담긴 시간을 보낸다면 아이는 정서적 안정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자기존중감과 감정 조절력이 길러진다.
여러 환경 속에서 나는 사랑받고 있다. 나는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을 쌓아간다.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을 내 안에 품는 일은 감정교육에 큰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어른이 된 지금에도 가족 간에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신의 아이를 예민함으로 치부하지 않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표현하여 잘 키우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 좋았다. "예민하다"라는 단어 하나로 아이를 규정하기보다는 시간은 조금 걸려도 결국은 해내는 아이. 윤우 엄마는 참 예쁘게 말하는 엄마! 다.
"예민하게 굴지 마"라는 말은 타고난 기질을 부정하고 자기 이해를 방어하는 말이다. 그보다는 이렇게 말해보자 "예민하다는 건 나쁜 게 아니야, 모든 성격에는 강점과 약점이 있거든. 예민하다는 것은 그만큼 섬세하게 느낀다는 뜻이야. 마음이 힘들다면, 엄마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예민해서 힘든 아이가 아니라 섬세함으로 미래를 이끌 아이로 바라본다면 많은 것이 달라지 것이다.
부모의 시선이 바뀌면 아이는 자신의 기질을 긍정적인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부모가 완벽할 필요가 없다. 아이의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낄 때 함께 머물며 그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의 감정을 섣부르게 단정 짓지 말자. <어른 간의 감정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서로의 감정을 함부로 속단하지 말자.>
감정이 진정된 후에는 훈육의 시간이 아니라 사랑과 신뢰를 다시 확인시켜주는 정서적 회복의 시간이기도 하다.
분노를 조절하는 법은 평소에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분노는 중요한 것이 위협받고 있다는 신호이다. 분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표현방식이다.
억누르지 말고 건설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자.
(난 나가서 걷는다. 일단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화가 절반 정도는 누그러진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저절로 감정 공부를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감정 기반 사회성 길러주기라는 제목으로 <갈등은 관계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아이에게도 성인이 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되어요. 어른의 대인관계도 처음 시작이 있었을 테니까요.
일단 우리는 아이가 친구와 싸웠다고 하면 걱정부터 한다. 그런데 아이가 친구와 갈등을 겪는 것이 나쁘기만 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서로가 다른 입장에 있다는 것이고, 이런 갈등이 생기면 누구나 회피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이는 상대방이 나를 싫어한다고 오해해 방어적으로 굴거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표현하지 않기도 한다. 친밀한 관계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늘 좌절하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정서적 탄력성과 대인관계 기술이 높은 사람일수록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상대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함께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다고 하네요. 상대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가 보다. 이렇게 갈등이 전혀 없는 관계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갈등은 서로 다른 증거이고 그 차이를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방법에서 시작이 되는 것 같다.
나의 감정에 솔직하자!
편하게 읽으며 감정을 공부할 수 있는 읽기 즐거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