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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우치다 겐지 지음, 오현숙 옮김 / 퍼스트페이지 / 2025년 8월
평점 :

부모의 말투와 아이의 사고방식을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평소 아이에게 던지는 말이 극단적으로 짧지 않은지, 반대로 너무 길지 않은지 되돌아 보고, 그럴 때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 1분이라는 시간.
1분 안에 부모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대화의 비결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p.57 "아이와 함께하려면 먼저 아이처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전제를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이렇게 눈높이를 맞추고 난 다음이라면 더 좋겠다.

1. 아이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은 잘못된 표현 탓
2. 말하고 싶은 것은 1분 안에!
3.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부모의 말투
4. 아이를 성장시키는 대화법
5.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대화법
이 다섯 가지의 방법 속에는 모두 자기 선택 동기부여라는 의도가 숨어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누구라도 스스로 정한 것은 지키려고 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만히 보니 나도 누가 말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스스로 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무엇보다 빨리 해내고 있기는 하다.
이런 기저 심리를 바탕으로 대화법을 이해하면, 나에게 말하듯이, 나라면 이렇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아이에게 화난 감정을 담아 소리 지르지 않고도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자기 선택 동기 부여가 부합되기 위해서는 아이마다의 적절한 수준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내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은 말하는 부모의 눈높이는 접고 아이에게 다가서는 면이 중요하다.
목차대로 차분하게 읽다 보면 어떻게 아이와 대화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연습을 하게 된다.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지만 쉽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를 적절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니 더 마음에 와닿는다.
이 중에서 부모의 듣는 힘과 때로는 필요한 침묵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전달하는 힘은 든든 힘으로부터"라고, 아이의 말을 가장 잘 들어주는 부모가 될 것을,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아이의 솔직한 생각을 알아차릴 것을 그리고 부모의 듣는 힘은 아이의 소통 능력까지 키워주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말을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 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때로는 '침묵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이의 태도에 의문이 생길 때 걸핏하면 부모들은 시시콜콜 물어보려고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이의 속마음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만, 질문 방식이 잘못될 경우 부모는 자신들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유도하거나 아이의 말을 들어보기 전에 아이의 생각을 대신 대답해 준다는 식으로 자신의 기대를 말해버리는 우를 범하는 일도 종종 있다.
부모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태도에는 아이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지나친 격려는 역효과!
이 부분이 간과되는 때가 있다.
p.133
"너라면 할 수 있어"
"너라면 반드시 해낼 거야"
언뜻 보면 아이의 능력을 믿고 의욕을 높여주는 격려로 들리지만,
이것은 부모의 과잉 기대를 강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이렇게 기대를 받고 있는데 안되면 어쩌지?' 하며, 실망시키게 될까 봐 두려운 마음을
"나 피곤해.", "지금은 됐어."라는 식으로 주저하게 된다.

부모의 말투 즉 부모에게 어떤 말을 듣고 자랐는지가 아이의 감정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며 스스로를 믿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러한 소통은 나이와 상관없이 유지되어야 하며 서로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좋은 관계가 마련되어 있다면 아이도 부모도 살아가는 동안 풍요로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