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to Man 기본영어 1 - 개정판
장재진 지음 / 맨투맨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좋은 책이긴 하지만,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이 책을 개인적으로 10회 이상 봤고, 과외를 하면서도 여러 번 봤으니, 서평을 하는데 있어서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맨투맨 씨리즈는 80년대 중반에 나왔고, 책의 뒷면을 살펴보니 85년도에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아마도 고교1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이 나고, 그 때 친구가 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원래 책에 관심이 있어서, 책 구경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친구가 이 책을 극찬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에는 이 책을 보고 있지는 않았고, NICE 채영기 영문법이라는 책을 보고 있었다. 고교 졸업하고 나서 야 이 책을 본격적으로 보게 되었다. 물론 1권은 이미 고교 때 구입을 한 상태였고, 2권은 1권 보고 나서 새로 구입을 해서 봤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종합이 먼저 나오고 기본이 나중에 나왔단다. 원래 이런 고교 수험서가 나올 적에 종합과 기본으로 나누어져 있으면 종합이 먼저 나오고, 거기에서 내용을 줄여 기본이 나온다.

어찌되었던 맨투맨 씨리즈가 맨 처음 나올 적에는 책으로 나온 것이 아니고, 고교생들이 보는 월간 학습지(혹은 주간 학습지) 형태로 나왔는데, 전부 나오고 나서 책으로 묶어져서 발행이 되었다고 한다.

들은 이야기라서 장담은 못한다.

맨투맨 씨리즈가 맨 처음 나올 적에는 중학생이었고 -  그 때까지만 해도 성문 씨리즈가 압도적이었고, 대부분의 영어 수험서도 그런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다른 책들과 완전히 구별되는 서술 방법으로 약간 과장을 하자면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성문 영어의 경우에는 3개 국어로 서술이 되어 있었다. 중국어(한자), 영어, 한국어. 일단 제목부터 한자로 되어 있어서 보기가 불편했고 편집도 빡빡해서 등등...

가독성면에서는 형편이 없었는데, 맨투맨 씨리즈는 서술 방식에서 길게 풀어서 설명을 해놓아서 쉽게 진도가 나갈 수가 있었다.

책의 서문에 '나는 왜 이 책을 써야만 했는가' 라는 글에서 이 책을 쓰는 심정이 잘 나타나 있고 - 어떠한 마음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지 상상이 된다 - 바로 그 뒷페이지에 이 책을 보는 방법이 잘 설명이 되어 있다.

1권의 마지막에 보면 역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다. 책의 중간중간에도 이런 글이 있는 것을 보면 저자가 어떠한 마음에서 이러한 책을 짓게 되었는지 그 절절한 심정을 느낄 수가 있다.

내가 약간 오바하고 있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저자가 친절하고 책을 서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문 씨리즈가 '이런게 있으니 그냥 한 번 보라' 고 책을 툭 던져 주고 가버리는 식이라면 맨투맨 씨리즈는 " 아저씨가 좋은 영어책을 썼어. 내가 가르쳐 줄테니 이리 와서 같이 공부 한 번 해보지 않을래." 이런 말을 하면서 옆에 다가와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식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맨 처음 나올 적에는 대웅출판사에서 나왔고, 지금은 맨투맨 춮판사로 해서 나오고 있다. 책의 종이질은 맨 처음 대웅출판사에서 나올 적의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고급스럽고 약간 노르스름한 종이에 나왔는데, 그 중간에 출판사가 바뀌고 종이생은 비슷한데 종이질이 많이 못해졌다.

그 전에는 종이에서 기름기가 쫙 흘렀는데, 그 중간에 나온 책을 보면 며칠 굶어서 혈색이 핼쓱해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종이에 윤기가 없어졌다.

그렇게 한참 나오다가 요새 겉표지가 은색으로 바뀌면서 새로 개정판으로 해서 나왔다.

내용은 별 차이가 없고, 한가지 불만은 그전의 맨투맨 기본에서는 각 장의 맨 끝에 숙어가 있었는데, 은색 표지의 개정판에서는 숙어가 빠져 있다. 아마 맨투맨 씨리즈에 숙어편이 있어서 그 책의 판매를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맨투맨은 갈수록 책이 못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종이질이 못해지더니 지금은 숙어부분이 빠져 있고.

85년도에 처음 출판이 되어 매년 쇄를 거듭해오는 과정에서 약간씩의 내용 수정은 있은 것으로 알고 있다.

94년도에 나온 책으로 기억이 되는데, 동명사 파트에서 be worth ~ing 구문이 나오는 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확실한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에는 없는데, 나한테 과외를 받던 학생이 가지고 있는 책에는 추가된 설명이 있는 것이었다.

그 내용을 보고 나도 처음 보는 내용이라서 일단 확인후에 가르쳐 주겠다고 하고 넘어 갔었는데, 사전 여러 권을 찾아 봐도 잘못된 내용인 것 같아서 책 뒤에 있는 질의용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니 담당 여직원이 바로 그 책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던 기억이 있다.

그 여직원의 말로는 잘못된 내용이어서 바로 다음 판에서는 삭제를 했다고 하더라.

이것뿐만 아니고, 출판년도가 다른 책을 놓고 비교를 해보면 약간씩은 다른 구석이 있지만, 최근의 은색 개정판을 포함해서 비교를 해봐도 거의 대동소이함을 알 수가 있다.

대강 내가 알고 있고, 겪은 맨투맨 씨리즈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해봤고, 이 책의 내용으로 가보자.

이 책을 보는 대상은 똑똑한 중학교 3년생정도, 고등학생, 대학생(대학교 졸업자라도 이 정도 내용도 독파 못한 사람들 많이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일단 맨투맨 기본영어 독파한다면 다른 상위의 책을 보는데 있어서도 그렇게 무리는 가지 않을 것 같다.

문법이나 독해 부분의 설명에 '반복할 것, 중요한 것' 등등의 추임새를 넣어 놨는데, 이러한 것도 독학으로 이 책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독해 부분을 보면 구문 분석을 상세하게 해놨고, 왠만한 단어는 뜻풀이를 해놓아서 따로 단어를 찾는 수고를 덜어준다. 이 정도 수준의 책에서 이처럼 구문 분석을 해 놓은 책은 잘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독해 부분을 독파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독해는 거의 커버가 될 것이다. 수능이나 공무원 9급이나 경찰 공무원 시험까지.

추가로 다른 책으로 독해 공부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독해 실력을 갖출 수가 있을 것이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가 영어 공부를 한다면 영어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영어책을 공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책을 공부하는 요령도 조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일단 이 책을 볼 때에 각 장을 전부 보고 나서 다음 장을 보지 말고, 각 장의 문법 부분만 보고 다음 장의 문법 부분을 보고 이런 식으로 문법만 1회독을 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야 문법이 빨리 틀이 잡힌다.

각 장을 전부 보고 나서 다음 장을 보는 식으로 공부하면 앞 장의 문법을 까먹은 상태에서 다음 장의 문법을 공부하는 결과가 되므로 능률이 떨어진다.

이런 식으로 문법만 1회독을 하고 난 후에 2회독을 들어 가고, 이 때 독해를 공부하는 것이다. 즉, 문법과 독해가 같이 진도가 나가는 것이 아니고, 따로 진도를 나가는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한꺼번에 공부하면 좋을 듯 하다. 생활 영어 같은 것 말이다. 이런 것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하루 날 잡아서 한꺼번에 해치우면 좋을 것이다.

이런 방법 별 것 아닌 것 알고 있지만, 이 정도도 모르는 분도 있을 수 있으므로 그냥 한 번 써봤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토익 등 어학 시험 준비생으로서 기초가 없는 분들, 자신이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똘똘이 중학생(고교 과정 예습용), 공무원 7,9급 시험 준비생 및 경찰 공무원 준비생으로서 기초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보면 아주 좋을 것이다.

이 글의 맨 앞에 보면 좋은 책인데,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고 한 것 기억이 날 것이다. 이 책 보고 나서 다른 좋은 여러 책으로 보면 이 책의 한계가 보일 것이다. 이 책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수험서의 한계일 것이다.

우리가 잘못 배운 영문법, 한국에 잘못 알려진 영문법, 구학관 박사의 영문법이야기, 뒤집어 본 영문법 등등의 책과 원서로 된 영문법 책을 통해서 더 공부해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그래서 좋은 책이지만, 극복대상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많은 책이고(개인적으로 맨투맨 기본영어 fan이다), 그래도 동급 최강의 책이라고 생각하므로 별 5개를 준다.

약간 덧붙인다. 극복대상이라고 했는데 무슨 말이냐 하면 책의 내용이 틀린 것이 종종 있다.

틀리지는 않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알고 있으면 곤란한 것도 많다.

이 책만 그런 것은 아니고, 성문 영어 씨리즈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영어 수험서들에 틀린 설명이 아주 많다.

구학관 님 책 보거나, 우리가 잘못 배운 영문법, 가정법은 없다  등등 보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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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구리 2006-01-06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생각이 소록소록 납니다. 저하고 비슷한 연배같으신데 매번 댓글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수고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