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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악당 white wave 1
최재원 지음 / 백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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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야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의 전작이 타임리프 소설이라고 하고 책의 머리에서 타임머신을 언급하여 시간과 연관있는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었다.

그리고 첫 번째 단편을 읽고는 물음표만 가득 얻었다.

놓친 부분이 있는지 한 번 더 읽었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단 끝까지 읽어보자 마음 먹고는 이해를 포기하고 읽었다.

여러 단편을 읽어나가니 어떤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지 느낌이 왔다.

책의 제목인 '아무도 모르는 악당'을 읽고서야 알 수 있었다.

마지막인 '다리 위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에서는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드러내었다.



이 소설은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통의 인생은 드라마처럼 극적이지 않다.

이것이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극적인 결말이 없는 이유다.

짧은 소설에 깊게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치밀한 묘사에 예측할 수 있는 주인공의 심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기대를 깨고 어찌보면 허무한 결말을 맞이한다.

우리 모두는 내 인생이라는 소설 속 주인공이지만 극적인 이벤트보다는 그저 그런 하루가 대부분이고 종국에는 '죽음'이라는 허무를 만난다.

죽음 앞에서는 업적도 업보도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돌아왔을 때 그럼 지금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어떤 인생을 살던 죽을테니 열심히 살아봐야 의미가 없다는 뜻인가?

그것은 아닐 것 같다.

마지막 소설을 곱씹어보았다.

인생은 예측대로 흘러가는 드라마가 아니다.

예측과 다르게 흘러가기에 그냥 부딪혀야 한다.

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 지금에 부딪히며 충실히 살라는 뜻으로 이해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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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른 - 어쩌다 그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
김자옥 지음 / 북스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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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어른의 모습을 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어른이 된 걸까', '어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고민을 한다.

그런 진정한 어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조그마한 표지판이 되어줄 수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살아오며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짜 어른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다.

작가의 비판적인 시각이 책의 구석구석에 들어있어 때로는 모서리가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하고,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에 생각이 깊어지기도 했다.

이런 이해와 고민을 통해서 독자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보호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내가 행하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여기서 모든 것은 뱉어낸 말, 행동, 표정과 풍기는 분위기까지 모두 해당한다.

이렇게 보수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서워 집순이로 살고 있다.

작가는 책을 통해서 나에게 어른이라면 사람과 관계를 적절히 맺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적당히 주고받고, 부탁하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적당히'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에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비교적 쉬운 '주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은 곁에 머무른 친구를 위해 생일선물을 보냈다.

예전 같으면 주더라도 보답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을 테지만 앞으로 한걸음 나가기로 했으니 보답이 온다면 감사하게 받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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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동양 철학사 - 동양철학자 15인과 함께하는 동양철학 안내서
신성권 지음 / 피플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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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철학가들의 사상이 직관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생각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연기처럼 보일 듯 말 듯 손에 잡히지 않게 모호한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이것을 해석하여 눈에 명확히 보여준다.

덕분에 막연하게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것이 쉽게 다가온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 알고 싶은 성인들에게도 추천한다.

동양철학이라고 하면 중국의 사상가들과 석가모니를 주로 다룬다.

그러나 이 책은 특이하게 조선시대 실학자들도 담았다.

중국의 사상이 한반도로 전해져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교과서를 이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철학자의 생각을 전시대 혹은 동시대의 사람과 비교하며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다.

비교하며 이해하기 때문에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철학자마다 마지막에 명언이 있어 공감하는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 '인간의 철학적 사색은 예상치 않은 일이 발생하여 습관적인 일상성이 장애에 부딪칠 때,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라고 적었다.

맞는 말이다.

사람은 장애물을 맞닥뜨려 사는 것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왜 사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요즘 사람들이 인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절망적인 것 같다.

춘추전국시대에 여러 사상가가 철학의 꽃을 피웠고 그 사상을 토대로 절망의 시대를 끝낼 수 있었다.

이들이 평생 동안 일군 생각을 책으로 만나 나에게 맞춰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통해 인생의 심지를 단단히 세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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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쾌하고 쓸모있는 과학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1
빅토리아 윌리엄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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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과학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주에 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과 심지어 숨을 쉬는 것까지 모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론을 공부한다는 것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왠지 두꺼운 책을 펼쳐서 보기만 해도 졸음이 쏟아지는 전문용어를 외워야 할 것 같다.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이 책이 아주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배울 법한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정도의 수준까지 심화해서 알려준다.

한 가지 이론을 한 장으로 압축해서 담았고 그림과 함께 있어서 핵심만 쏙쏙 기억할 수 있다.

주제별로 챕터를 나눠 심화하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이 힘들지 않다.

주제도 우리의 신체부터 매일 사용하는 전파, 우주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흥미를 유발한다.

중간에 퀴즈와 요약도 있어 내가 잘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하기도 편하다.

단점이라면 독자를 과학 문외한으로 설정하고 한 장에 핵심을 서술하다 보니 내용이 간략하다는 느낌이 있다.

조금만 깊이 설명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저자도 독자의 흥미가 끊기지 않는 선에서 끌고 가기 위해 고심하여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과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책장에 꼭 가지고 있으면 좋을 책이다.

모르기 때문에 관심이 생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만 알고 있어도 어디 가서 과학 상식이 있다고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주제가 다양하다.

내용이 간략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부분은 스스로 더 찾아보며 깊은 지식을 탐구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세상의 신비를 푸는 과정은 깔끔하지도, 간단하지도 않다. 오류를 범하거나 핵심 단서를 놓치는 일이 만연하고, 우연의 일치로 답을 발견할 때도 많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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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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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필독서이다.

일반 사람들도 한 번쯤은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무수저'로 출발한 저자가 출판업계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의 경험을 담고 있다.

'선의지'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리다 보니 주변에 선한 사람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공동체가 유지되도록 기둥과 보가 되는 것이 '선의지'이다.

모두가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행동한다면 공동체는 그 의미를 잃고 해체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저자와 같이 선의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해야 한다.

이렇게 선의지가 중요함에도 한편으로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나무랄 수 없다.

사람의 행동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림짐작하여 다음과 같이 변명해 본다.

첫 번째는 '경험이 부족해서'다.

저자의 말처럼 선의지로 큰 결실을 맛본 사람이라면 선의지를 내보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요즘은 선의지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간혹 마주하더라도 '무슨 꿍꿍이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기에 열매를 받아도 선의지를 먹고 자란 열매인 줄 알지 못한다.

두 번째는 '능력이 부족해서'다.

저자는 겸손하게 자신의 성공을 선의지를 가진 주변 사람들의 공으로 돌렸지만, 저자의 능력이 뛰어나기에 성공한 것이다.

착한 마음, 개미 같은 실행력,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센스 모두 저자의 능력이다.

한 예로 저자는 출판사를 차려 더 큰돈을 벌 수 있지만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에이전시로 남아 있다고 한다.

언제든지 할 수 있기에 반대로 하지 않을 수 있다.

포도를 딸 능력이 부족한 여우가 유독 아래로 내려와 있는 한 포도를 발견한다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포도가 떫고 신맛일지라도 말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어서'다.

저자와 저자 주변의 선한 사람들은 경영인 혹은 작가로 자신의 행동에 자기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들이다.

보통의 고용인은 선의지로 행한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다.

그 책임은 회사가 지고 고용인은 회사가 책임지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사용자가 저자와 같은 사람이라 이해를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간관리자에 의해 앞으로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다.

선의지를 보인다는 것은 여러 위험부담을 안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물질과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헌신이라는 단어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서 성공한 것으로 착각한다.

운전할 때 소위 칼치기를 하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도착지에 닿을 수 있는 이유는 운전을 잘 해서가 아니다.

더러운 똥을 피했을지라도 양보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양보하지 않고 달려든다면 사고가 발생해 온전히 도착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선의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선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 우리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지길 간절히 바란다.

선의지의 수혜자는 우리 모두였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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