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읽어야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소설이다.작가의 전작이 타임리프 소설이라고 하고 책의 머리에서 타임머신을 언급하여 시간과 연관있는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었다.그리고 첫 번째 단편을 읽고는 물음표만 가득 얻었다.놓친 부분이 있는지 한 번 더 읽었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일단 끝까지 읽어보자 마음 먹고는 이해를 포기하고 읽었다.여러 단편을 읽어나가니 어떤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지 느낌이 왔다.책의 제목인 '아무도 모르는 악당'을 읽고서야 알 수 있었다.마지막인 '다리 위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에서는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드러내었다.이 소설은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보통의 인생은 드라마처럼 극적이지 않다.이것이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극적인 결말이 없는 이유다.짧은 소설에 깊게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치밀한 묘사에 예측할 수 있는 주인공의 심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마지막에는 기대를 깨고 어찌보면 허무한 결말을 맞이한다.우리 모두는 내 인생이라는 소설 속 주인공이지만 극적인 이벤트보다는 그저 그런 하루가 대부분이고 종국에는 '죽음'이라는 허무를 만난다.죽음 앞에서는 업적도 업보도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 한다.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돌아왔을 때 그럼 지금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어떤 인생을 살던 죽을테니 열심히 살아봐야 의미가 없다는 뜻인가?그것은 아닐 것 같다.마지막 소설을 곱씹어보았다.인생은 예측대로 흘러가는 드라마가 아니다.예측과 다르게 흘러가기에 그냥 부딪혀야 한다.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 지금에 부딪히며 충실히 살라는 뜻으로 이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