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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평점 :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필독서이다.
일반 사람들도 한 번쯤은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무수저'로 출발한 저자가 출판업계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의 경험을 담고 있다.
'선의지'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리다 보니 주변에 선한 사람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공동체가 유지되도록 기둥과 보가 되는 것이 '선의지'이다.
모두가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행동한다면 공동체는 그 의미를 잃고 해체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저자와 같이 선의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해야 한다.
이렇게 선의지가 중요함에도 한편으로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나무랄 수 없다.
사람의 행동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림짐작하여 다음과 같이 변명해 본다.
첫 번째는 '경험이 부족해서'다.
저자의 말처럼 선의지로 큰 결실을 맛본 사람이라면 선의지를 내보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요즘은 선의지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간혹 마주하더라도 '무슨 꿍꿍이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기에 열매를 받아도 선의지를 먹고 자란 열매인 줄 알지 못한다.
두 번째는 '능력이 부족해서'다.
저자는 겸손하게 자신의 성공을 선의지를 가진 주변 사람들의 공으로 돌렸지만, 저자의 능력이 뛰어나기에 성공한 것이다.
착한 마음, 개미 같은 실행력,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센스 모두 저자의 능력이다.
한 예로 저자는 출판사를 차려 더 큰돈을 벌 수 있지만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에이전시로 남아 있다고 한다.
언제든지 할 수 있기에 반대로 하지 않을 수 있다.
포도를 딸 능력이 부족한 여우가 유독 아래로 내려와 있는 한 포도를 발견한다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포도가 떫고 신맛일지라도 말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어서'다.
저자와 저자 주변의 선한 사람들은 경영인 혹은 작가로 자신의 행동에 자기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들이다.
보통의 고용인은 선의지로 행한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다.
그 책임은 회사가 지고 고용인은 회사가 책임지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사용자가 저자와 같은 사람이라 이해를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간관리자에 의해 앞으로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다.
선의지를 보인다는 것은 여러 위험부담을 안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물질과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헌신이라는 단어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서 성공한 것으로 착각한다.
운전할 때 소위 칼치기를 하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도착지에 닿을 수 있는 이유는 운전을 잘 해서가 아니다.
더러운 똥을 피했을지라도 양보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양보하지 않고 달려든다면 사고가 발생해 온전히 도착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선의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선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 우리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