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울타리 읽기

다진 고기를 사용하는 패스트푸드에는 첨가물도 많다. 그래서 다지는 것이고, 그래서 맛도 향도 전 세계가 똑같다. 똑같은 햄버거를 공급하기 위해 다국적기업이 어떤 고기를 어떻게 섞었는지 소비자는 물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직원도 모른다. 직원은 그저 본사가 시키는 대로 인사하고 튀기고 포장해서 손님에게 내줄 따름이다. 고기에 관련된 영업 비밀은 본사의 일부 핵심 직원만 안다. 그런 식품을 먹으면 어린 나이에 비만이 오고 성인병이 늘어난다는 걸 경험으로 짐작할 뿐인 소비자로서는 맥도날드 햄버거로 인해 아마존의 숲이 파괴되는 사실까지 인식하기는 어렵다. 소를 방목하기 위해 숲을 파괴했을까? 일부 면적은 그렇지만, 훨씬 더 넓은 면적이 사료곡물 재배를 위해 파괴된다. 유전자 조작 콩과 옥수수를 파종하는 면적도 넓다.

(review)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자연을 정복 대상으로 삼아 마구 흩트려 놓았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모든 일을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논리로 행동한다. 보다 많은 이윤을 위해 대량생산, 규격화, 표준화, 단순화로 비용을 줄인다.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 그리고 그 크기를 끝없이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모두 밥벌이에 충실해야 한다. 왜? 먹어야 하니까, 하지만 모두 돈벌이에 몰두해 있다. 먹지 못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모두가 밥벌이를 한다면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밥벌이가 안되면 기껏해야 남의 집 담을 넘거나, 무료급식소를 찾을 터인데...

내 고장에서 제철에 나는 재료로 집에서 조리해서 함께 나누며 음식을 알맞게 먹는 것이 우리 인류가 이제까지 해 온 섭생이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이렇게 먹어야 한다. 기업자본의 이윤을 위하여 어떤 이는 배곯아 죽고, 다른 한편에서는 배가 터져 죽는 공장축산을 지양하는 이 ‘탐욕의 울타리’를 모두 함께 걷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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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실 혁명 핀란드 교육 시리즈 1
후쿠타 세이지 지음, 박재원.윤지은 옮김 / 비아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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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잘하나

 

(학생) 배우는 사람, 주로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사람. (교사)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학습)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 기술을 배워서 익힘 또는 기능, 지식을 의식적으로 습득함. (공부) 학문이나 기술 등을 배우고 익힘. (교육)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교실) 유치원애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이 수업하는 방. (학교) 일정한 목적, 설비, 제도 및 법규에 의거하여 교사가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혁명) 종래의 제도, 관습 등을 단번에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세움

PISA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핀란드 교육은 무엇인가? 흔히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하지만 늘 미성숙인으로 통제 및 관리 대상으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핀란드 교실에서는 교사가 단지 가르치지 않고 배우고자하는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심지어 교실에서 아이들이 연애를 하더라도 그냥 내버려둔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우리 교실에서는 지진아는 내버려두고,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을 중심으로 가르친다. 핀란드에서는 우수학생들은 안가르쳐도 된다고 생각하고 학습 진도가 늦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가르친다. 또 교과서도 학습능력에 따라 다른 수준으로 운영한다.

공부의 중심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알아가는 것이며, 입시를 위한 지식 축적이 아니다. 정답은 자기 중심적이어서 스스로 공부하게 유도한다. (결코 우리 교실처럼 니가 알아서 하라니까(화난 목소리로)가 아니다)

PISA 학습성과에서 1,2위를 다투는 핀란드와 한국은 제3국에서 동일한 성과로 인식되며 비용과 노력의 투입에서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 비교되기도 한다. 우리 교육이 100명의 학생을 1~100등으로 서열화 시켜 서로 경쟁체계로 운영되나, 핀란드는 100가지 분야에서 각자 1등으로 만드는 상호 공존체계를 추구한다. 그 이유는 개인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으며, 서로 믿음으로써 공부의 밑거름이 되게 한다.

지금과 같은 임시중심 교육은 夜間自律學習이란 명목으로 아이들을 학교에서 늦게까지 구금한다. 이것은 결코 自律이 아니라 刺律이다.

이 세상에 불필요한 직업은 없다. 도둑, 살인, 마약사범도 필요한 직업이다. 심지어 이런 기술을 가르쳐주는 곳도 있다. 군대, 경찰 등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다. 이들을 단죄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가진 직업인(판사, 검사, 변호사)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지 않는가?

과거 중진국이라던 우리나라는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에 가입한지 오래 되었다. 중진국이었을 때는 선진국이 개발한 지식만 습득하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부문에서 선두그룹인 우리나라가 새로운 지식을 개발, 발명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지식을 배워선 안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즐거운 공부, 재미있는 학교, 스스로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도 핀란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제도, 관습 등을 단번에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세워야 할 것이다. 물론 핀란드교실이 완벽한 시스템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학교에선 “책대로 안한다”고, 졸업후엔 “책대로 한다”고 욕먹는 일이 없어지도록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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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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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그가 태어날 때부터 기술한 한국현대사는 지극히 자기 느낌대로 썼다. 그것은 당연하다. 1960년에 일어난 516쿠데타는 그 출발을 반공을 국시로 한다고 했다. 그 당시엔 아니 해방 이후 공산주의는 우리 민족과는 상종할 수 없는 사상이었다.

남한은 미국편 북한은 소련편으로 갈라서 서로 잘났다고 경쟁하고, 상대를 헐뜯었습니다. 마침내 같은 민족이라면서 이념을 위해서 민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

전쟁이 끝난 후 서로 정신을 차려서 우리체제가 아니 내가 더 정치를 잘한다고 서로 우겼다. 상대의 상황을 전혀 알려주지 않으면서(경제, 스포츠, 문화 등 다방면에서)

한 예로 북한이 이태리 월드컵에 8강에 들자 축구를 국가 스포츠로 장려했다. 브라질의 어설픈 프로팀을 초청해서 브라질을 이겼다고 기고만장하기도 했다.-사실 그 당시엔 북한이 월드컵 8강까지 간 것을 안사람은 많지 않았다. 태권도를 세계에 보급한 것도 북한이 먼저 시작했다. “체력은 국력, 총화단결, 반공방첩, 싸우면서 건설하자”는 시대의 언어였다. 86 아세안게임, 88 서울올림픽엔 북한이 참석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스포츠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우위를 잡았다고 생각해서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경쟁했다. 그 덕에 서로 경쟁하면서 서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아웅다웅 하면서 자존심 싸움만 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렇게 할까?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 이후 이땅에 사는 사람들은 지금 시대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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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김선우.전석순.이은선 지음, 나미나 그림 / 단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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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는 어른이 되어도 그 곳에서 살 수 있을까?

 

별이는 제주도 바닷가 강정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바다를 참 좋아했다. 구럼비 바위가 있는 바다에는 엄마가 산다. 널따란 바위는 엄마 품처럼 넓고 푸근하다.

별이는 커서 엄마가 있는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해군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런 구럼비 바위에 어느 날 해군기지를 짓기 위해서 많은 경찰들이 찾아왔다. 그 기지를 만들지 못하게 뭍에서 신부할아버지, 대학생 형과 누나들을 비롯한 많은 어른들이 찾아와서 경찰들과 싸웠다. 그전에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던 아빠, 할머니, 고모와 이웃집 동네 어른들도 편을 갈라서 싸우기 시작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바다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것이 나쁜 일일까? 좋은 일일까? 서로 웃으면서 마주하던 동네 어른들은 왜 서로 싸우는 걸까?

 

아빠 말과 인상 좋은 지킴이 대학생 형과 누나들 말을 들어보면 해군기지를 만드는 일이 안 좋은 일 같기도 하다. 그런데 경찰들도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잡아가는 사람인데, 왜 경찰 아저씨들이 지킴이 형과 누나들을 때리고 버스에 태워서 잡아갈까? 바다를 지키는 커다란 군함 배가 들어오고,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늠름한 해군아저씨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멋있을텐데, 나는 그런 해군이 되고 싶은데,

그런데 그런 해군기지를 왜 하필 우리 엄마가 있는 구럼비 바위에다가 만들까? 다른데도 많이 있을텐데, 구럼비 바위에 해군기지를 만들면 나는 엄마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아주 영영 이별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 아주 우울해진다.

 

경찰 아저씨,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 엄마와 함께 그곳 구럼비 바위에서 살고 싶어요. 바다는 구럼비 바위에서 우리 엄마와 내가 함께 지킬게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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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김선우.전석순.이은선 지음, 나미나 그림 / 단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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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는 어른이 되어도 그 곳에서 살 수 있을까? 별이는 제주도 바닷가 강정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바다를 참 좋아했다. 구럼비 바위가 있는 바다에는 엄마가 산다. 널따란 바위는 엄마 품처럼 넓고 푸근하다.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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