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하게 해줄게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5월
평점 :
행복하게 해줄게..
라는 쉬운 그 말 한마디가 가지는 무게는 엄청나다.
쉽게 약속할 수 있지만 쉽게 지키기는 힘든,
그래서 어렵고 그래서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삶이 삐걱거리고 휘청거릴 때마다 주인공은 아내에게 또 아이에게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웃게 해줄게’
그렇게 스스로 최면을 걸듯이 이야기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해도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어렵고 힘들고
애쓰면 애쓸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주인공에게
나는 애잔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주인공의 모습이 우리의 삶과 닮아 있기에 그렇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휘청거리는 시간은 있기 마련이고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 나아지거나 혹은 현실에 순응하고 무뎌져 삶에 굳은살을 박고 살아간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렵고 힘든 시간들 속에서도
내일은 나아진다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이전 직장에서의 받지 못한 월급과 두 번의 뺑소니 사고, 그로 인한 밀린 병원비, 뱃속의 아기..
어느 하나 마음 편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부부는 아주 열심히 살아간다.
곧 좋은 내일이 올 것이라 기대하면서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너무 열심히 하루하루를 버티며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쓰고 버텨낸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그 마음은 대체 어떠한 마음이어서 힘들어도 버티게 되고 인내하게 되는 걸까?
도대체 행복이 뭐길래...
답답할 정도로 성실하고 답답할 정도로 착한 이 부부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또한 나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