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베 로한은 장난치지 않는다 - 단편소설집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단편소설집
키타구니 발라드 외 지음, 서현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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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시베 로한 시리즈의 단편 소설 그 두 번째 작품이 [키시베 로한은 장난치지 않는다]이다.

이번에도 네명의 작가들이 4편의 단편을 썼는데

  1. 행복의 상자 - 고미술상이 자신의 집에 로한을 초대해서 보자기에 감싼 상자를 건네주고 저녁에 다시 온다고 하고 떠난다. 로한은 관심이 없었는데 자그마한 충격에 보자기의 형태가 바뀐 것을 보고 사기인가 싶어서 들어서 확인을 하니 상자가 퍼즐처럼 조각이 나있었다. 이상하게 로한은 상자 조각을 어떻게 조립을 해야될지 감이 왔고 조립을 시작했는데 마지막 뚜껑을 남겨놓고 의식을 잃는다.

  2. 유나기다이 - 벤치에 앉아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스케치 하다가 한 남자아이의 어머니가 재밌는 이야기를 해준다며 자신의 아들이 왜 말이 없어졌는지 유나기다이에서 살 때 아이가 원숭이를 보았다는 사건을 말해준다. 흥미가 생긴 로한은 그 아이에게 자신의 스케치북을 주고 그려봐라고 하니 거기에 그려진 그림은 팔, 다리가 길쭉하고 온통 검은색으로 덮였지만 이만 하얗게 보이는 원숭이였다. 로한은 직접 보기 위해서 유나기다이에 찾아간다

  3. 대칭의 방 - 대학에서 전갱이포처럼 된 시체를 발견됐다는 정보를 들은 로한은 사건 현장을 두 눈으로 보기 위해 직접 방문을 하게 되고 그 시체를 발견한 건물의 건축가를 만나게 된다. 이 건축가는 머리부터 발끝, 심지어 행동마저도 대칭으로 하여 로한은 호기심이 생기고 대칭의 미를 알라며 어느 방에 갇히게 된다. 그 방은 모든게 대칭으로 이루어진 강당이였고 대칭으로 된 검은 손이 로한을 습격한다.

  4. 낙원의 이삭 - 편집자의 친구가 '낙원의 이삭'이라는 전설의 밀을 짓는데 로한에게 그 밀과 관련된 음식 만화를 그려줄 것을 요청하며 같이 밀 알레르기가 있는 딸과 같이 방문을 하자고 한다. 이 낙원의 이삭은 밀 알레르기 마저도 극복이 가능한 밀이라고 하여 로한은 호기심에 같이 방문을 하게 되고 실제로 그 밀로 지은 빵을 먹고 감탄을 한다. 다음 날 친구가 낙원의 이삭으로 지은 죽을 담당자의 딸에게 먹일려고 하였으나 거부를 하고 편집자 아버지와 친구는 억지로 먹일려고 한다. 로한은 그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고 죽을 쳐서 떨어뜨리고 아버지가 땅에 흩어진 죽을 흙과 함께 먹는다. 그날 밤 딸이 자고있는 로한을 깨워서 아빠가 사라졌다고 하고 그를 찾아나선다.

'키시베 로한'시리즈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외전이지만 죠죠시리즈 보다도 더 기묘한 모험을 해서 색다른 매력이 있다. 내 취향은 괴이나 도시괴담, 추리 같은 쪽을 더 좋아하다보니 '키시베 로한'시리즈가 더 재밌게 다가왔다. 보통 이런 호러 장르를 보면 주인공들은 억지로 혹은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되지만 '로한'은 그 까탈스러우면서도 리얼리티를 추구해서 직접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러 가는 부분도 맘에 들고 '죠죠의 기묘한 모험'시리즈의 능력인 스탠드가 오히려 덤이고 '로한'의 머리로만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극복하는 부분이 매력적이였다. 이번 4개의 단편들도 하나같이 다 재밌었지만 특히 인상에 남은 것은 '낙원의 이삭'이다. 이 밀은 고대의 밀로 자신의 번영을 위해서 먹은 사람들의 신체능력에 맞게 몸을 변화시켜 조종을 한다는 설정인데 인간이 자신들의 번영을 위해 동식물을 키우듯 밀도 그렇게 한다는 역발상이 정말 기발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였는지 놀랍다. 애시당초 원작이 원작이다 보니깐 이런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도 납득이 가기에 작가들이 원없이 아이디어를 발휘해서 단편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외전이라 정사가 아닌 스토리라 죠죠팬은 읽지 않아도 되지만 팬이기에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죠죠와는 다른 로한의 기묘한 모험. 스탠드 능력 대결이 아닌 괴이와의 생존 대결이지만 기묘함에 있어서만큼은 비등비등하기에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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