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카틀리포카
사토 기와무 지음, 최현영 옮김 / 직선과곡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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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22년 [흑뢰성]에 밀려서 2위를 수상한 [테스카틀리포카]. [흑뢰성]을 재밌게 읽어서 2위를 수상한 [테스카틀리포카]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원래 그 전부터 제목과 표지에서 오는 어둡고 칙칙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에 읽어봐야지 하고 작년 초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에도 압도를 당하지만 무엇보다 책의 두께에 압도를 당했다. 와 무슨 600페이지나 되다니... 두꺼운 책은 일단 거부감부터 강하게 드는데 그래도 보기로 결심을 했으니 나의 거부감을 억누르고 책을 펼쳤다.




[테스카틀리포카]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경쟁자에 의해 모든 동료와 가족을 잃은 아스텔라 신화를 굳게 믿고 따르는 발미로가 인도네시아에 은신을 하다가 만난 천재 심장외과의지만 일본에서 큰 사고를 일으켜 장기밀매를 하는 일본인 스에나가를 만나면서 서로의 목표를 위해 일본에서 새로운 장기매매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




어...... 음...... 내가 생각한 미스터리 소설과는 전혀 달랐다. 진짜 [폭탄]을 읽으면서도 이 책을 추리소설이라고 부를수 있을까 생각을 좀 했었는데 [테스카틀리포카]는 그냥 내가 아는 사건이 일어나고 증거를 모아 범인을 밝혀내는 혹은 그와 유사한 방식의 추리 소설이 전혀 아니였다. 그냥 스릴러였다. 근데 이게 추리소설의 범주 안에 들어있다는 것도 의문이고 이 책이 추리소설이면 다른 문학들 대부분이 추리소설에 포함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이 아닌 것도 솔직히 별로였는데 책이 그냥 내 취향이 너무 아니여서 진짜 꾸역꾸역 읽었다. 일단 펼치면 왠만해서 끝까지 읽는 편인데 와... 정말... 졸면서 겨우 다 읽었다.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기도 했지만 특히 아스텔라 신화 언급이 나오면 책을 덮고 싶었다. 아스텔라 신화가 중요한 내용이지만.... 재미가 너무 없으니 뭐 어쩌리 난 이 신화를 알기위해 책을 펼친 것이 아니라 추리소설의 그 특유의 재미를 위해 읽은거니 어쩔 수가 없다. 이렇게 느껴진 것도 작가가 자료 조사를 너무나도 제대로 해서 이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상세하고 자주 나온 것도 나에겐 문제였다. 이 신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걸 이런 식으로 책에 응용을 하다니 하고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정말 빌드업을 탄탄하게 쌓는다. 보통 주연들을 제외한 조연들에 대해선 상세히 다루지 않는데 이 책은 정말 상세히 다른다. 조연들의 과거도 나오고 어떻게 발미로의 조직에 합류하게 됐는지, 그리고 조연들의 시점으로도 이야기가 진행도 된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쌓은 탑에 비해 결과물이 너무 시원치 않았다. 쌓은 정도를 봤을 땐 이야기 진행이 좀 더 진행이 되면서 사건을 더 심각하게 만들면서 갈등을 빗고 그랬어야 했는데 갑자기 급하게 사건이 터지고 결말이 나버렸다. 너무 허무했다. 작가가 빌드업을 쌓은 걸로만 봤을 땐 책을 한 권으로 낼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듬어서 2권으로 냈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필요없는 부분을 좀 쳐내고 결말을 좀 더 늘렸으면 훨씬 낳았을 것 같다. 가뜩이나 재미없게 읽고 있는 중에 가장 재밌어야 할 사건 부분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끝나버리니 더 재미없게 느껴진 것도 있다. 참... 원래라면 구매를 할 생각이 있던 책이였는데 다른 책들부터 산다고 결국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정답이였다. 분명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내 취향의 책은 전혀 아니였기에 구입 안하길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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