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안나서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이번 독서모임에 선정이 된 책이다. 도서관에서 대여중이라 제때 빌리지 못하기도 했고 읽을 시간이 안나다보니 읽는데 무려 9일이나 걸려서 어쩔수 없이 모임은 넘기고 어차피 대여는 하였고 이럴 때 아니면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읽었다.[스토너]는 주인공 윌리엄스 스토너의 평범한 일생을 담아낸 책이다. 평범한 시골집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을 가게 되고 대학 교수님의 추천으로 그대로 대학교 공부를 더 하게 되고 세계대전이 일어나 친구들은 전쟁에 참여하지만 스토너는 그대로 공부를 계속 한다. 그러다가 자연스러 대학교 강사가 되고 전쟁에서 돌아온 친구가 초대한 파티에 갔다가 이디스를 보게 되고 그대로 결혼을 하게 된다. 그 이후 아이도 갖고 대학강의도 계속 하지만 여타 소설속 주인공과 달리 평범한 일상을 쭉 보내다가 결국 암으로 인해 죽게 된다.그야말로 특별한 것이 전혀 없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일생이였다. 인생의 굴곡이 있긴 하지만 변동이 심하지 않는 인생. 평범하게 자신의 일생을 살다가 그렇게 마감을 하는 내 인생과 비교해봐도 별로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왜 유명한가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 이 평범함을 담담하게 담아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의 다른 책들은 크나큰 사건이 하나 일어나서 그것을 중점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데 [스토너]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마치 우리가 대학을 가야되니깐 가듯이 스토너는 부모님의 권유로 가게 되고 대학 강사가 된 이유도 교수의 추천이였다. 인생의 뚜렷한 목적이란 것이 없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산다. 평범한 ‘스토너’의 일생을 담아낸 책이라고 하니 내용이 따분하고 지겨울 것 같은데 막상 읽어보면 ‘스토너’의 평범한 일상들이 재미있었다. 왜 재밌었는지 물어보면...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재밌었다. 근데 왜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재밌게 읽은 것은 맞는데 아무리 명작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기 힘들 것 같다. 뭔가 책을 읽고 난 뒤에 깨달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추리 소설같은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읽고 난 뒤에 여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추천은 힘들지만 이상하게 재밌긴 했다. 또 이상한 것은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읽으면 뭔가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책이라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