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월드-야즈키 미치코 / 최고은 번역교보문고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표지만 봐도 ‘남녀 역전 미러링 세계’라고 적혀있는데 읽고 싶지 않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우선 제목만 외웠다가 도서관에서 빌려봐야지 했는데 다행히도 도서관에 이 책이 있어서 대여를 해서 읽을 수 있었다. [미러 월드]는 가부장제가 아닌 가모장제 즉, 여성이 과거 남성이 가진 권력을 가진 설정이다. 여성이 주로 일을 하고, 결혼을 하면 남성은 주부가 되는 것이다. 그런 세계에서 남성이 겪는 차별에 대해서 남성 주부 3명과 남학생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표지에 적힌대로 미러링의 세계이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못한 책이다. 그냥 남녀의 성별만 바뀌었을 뿐이지 여성이 얼마나 차별을 받고 살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내어야만 그 차별을 바꿀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편견이 너무 심한 책이다. 읽는 내내 맘에 안들었다. 이런 책들은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내용을 전개를 하니깐 그 반대 가장(책 안에선 여성)의 무게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냥 단순히 주부의 입장에서 본 가장. 가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곤 돈을 버는 것 뿐이고 집에 와선 아무일도 안하는 사람으로 표현이 되어있다. 가장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것에 대해서도 표현을 했으면 책 내용에 공감이 갔을건데 그런 것도 없으니깐 반감만 크게 만들었다. 솔직한 심정으론 나무에게 미안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