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키메-미쓰다 신조 / 현정수 옮김미쓰다 신조 작품 읽기 네 번째 [노조키메]이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두운 분위기가 미쓰다 신조의 호러를 너무 잘 표현해서 마음에 쏙 들고 소녀가 과연 어떤 역할일지 궁금했다. 과연 [일곱 명의 술래잡기],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작자미상]에 이어서 얼마나 호러와 미스터리를 잘 조합을 했을지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첫 장을 펼치면 나오는 경고문이 나오는데 이 책이 심상치가 않다는 것을 바로 직감했다.[노조키메]는 주인공이 우연히 알게 된 민속학자로부터 노조키메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료를 제공을 받으면서 그 내용을 토대로 작품 내에서 책을 낸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책 안에는 두 가지의 에피소드가 등장을 한다. 첫 번째는 방학 때 펜션에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노조키메’의 저주에 걸린 ‘엿보는 저택의 괴이’. 두 번째는 ‘노조키메’가 어떻게 이 지방에 생기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직접 가서 겪게 되는 ‘종말 저택의 흉사’이다. 재밌는 부분은 보통 과거에 이런 전승이나 괴이가 있다고 하면 현세대에서 그것에 대한 비밀을 밝히는게 기본적인 흐름인데 [노조키메]는 그 반대였다. 첫 번째 ‘엿보는 저택의 괴이’에서 펜션 관리자의 말을 무시하고 행동을 한 4명의 청년이 ‘노조키메’의 저주에 걸리게 되면서 진행이 되고 끝인데, 두 번째 ‘종말 저택의 흉사’에서 ‘노조키메’의 역사라고 해야되나 설명이 나오고 주인공이 발생원인 그 지역을 찾아가면서 ‘노조키메’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미쓰다 신조’가 대단한 게 정말 자연스럽게 첫 번째 사건에서 일어난 일을 두 번째 이야기로 왜 그렇게 되었는지 독자들을 이해하게 만든다는 점이였다. 그리고 ‘종장’에 와서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 책 안의 작가가 분석을 해주는데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아 이게 이렇게도 볼 수가 있구나 하면서! 그러면서도 일단 마지막은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듯이 끝나서 이걸 괴이가 있는 것으로 볼지 아니면 그냥 사람이 벌인 일로 볼지 알아서 판단하게 한다.[노조키메]를 읽으면서 딱 든 생각이 우리나라에 스위치로 정발이 된 게임 [신 하야리가미 3]의 ‘틈새녀’가 생각이 났다. 괴이의 발생 원인은 다르지만 그 외에 어떤 틈새만 있으면 누군가가 엿보는 느낌이 든다는 부분은 똑같았다. 게임에선 재밌는 게 이 엿보는 느낌 때문에 집안의 틈새라는 틈새는 모두 테이프로 감고 그랬는데 결국 자신의 입을 통해 ‘틈새녀’가 튀어나와 사람을 죽이게 된다. 그에 비해 노조키메는 그 정도까진 아니였다. 진짜 단순히 계속해서 엿보다가 결국엔 사람이 미치던지 아니면 노조키메에 의해 죽게 되던지 둘 중 하나니깐. 여태 읽었던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미스터리에 좀 중점이 컸었는데 이번 [노조키메]는 호러에 중점이 더 큰 작품이였다. 내가 ‘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호러와 미스터리를 비빔밥 마냥 서로가 너무 잘 어울리게 글을 쓴다는 점이다. 이번 [노조키메]도 그래서 대만족을 했다. 이제 다음 미쓰다 책은 도서관에서 빌린 [작자미상]의 다음 이야기 [기관]인데 이 책도 너무 기대된다. 미쓰다 신조 정말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