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라딘 앱에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집 도면의 표지를 보고 확 끌린 책이다. 설명에 “건축 평면도만으로도 이렇게 소름 끼칠 수가 있다니!”라고 적혀있어서 무조건 읽어봐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도서관에 1권 밖에 들어오지 않고 한번 빌리면 최대 2주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보니 빌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운이 좋게 있어서 빌리게 되었다.이야기의 시작은 지인이 주인공에게 집의 평면도를 보여주며 어떻냐고 물어보는데서 시작을 한다. 주인공은 처음엔 별 생각없이 아는 건축가에게 물어봤다가 집의 이상한 구조를 알게 되고 건축가가 이 집의 이런저런 추리를 내놓는다. 그런데 다음날 산에서 왼쪽 손목이 없는 절단된 시체가 발견이 되고, 주인공을 건축가의 추리와 연관시켜 글을 하나 쓰게 된다. 그리고 이 집 말고도 수상한 집이 있다며 한 여성으로부터 연락이 오게 되고 이 집들의 특이한 구조의 무서운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집의 평면도로 풀어가는 이야기라 신선하고 참 재미있었다. 그리고 간만에 읽는 추리소설이라 그런지 추리하는 재미가 참 쏠쏠했다. 집의 구조가 왜 이런지에 대해서 말고는 추리할 내용이 없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마도 전에 읽었던 ‘사람, 장소, 환대’ 때문에 더욱 그런거 같다. 근데 이상하게 옛날 일본 추리소설이 아닌데도 옛날 방식의 전개인 집안의 저주로 인한 전통 전개가 나와서 그건 좀 아쉬웠다. 난 이 집의 구조와 관련되서 심각한 사건과 주인공도 결국 휘말리게 되고 벗어나는 전개를 기대를 했었는데 그런 것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으음... 뭐랄까 전개되는 내용을 보면 평온하지는 않은데 나의 기대치가 커서 그런지 평온하게 느껴졌다. 그치만 뭐 전체적으로 보면 가볍게 읽기도 좋고 재미도 있었으니 만족스러운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