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지만 괜찮아
뜬금 지음 / 레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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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텍스트 가득한 책이 아닌 카툰 형식의 책을 접할 수가 있었다. 민트 톤의 책 표지부터 책 속에 들어있던 스티커 까지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대중교통 타면서 책 읽기에 참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찰나에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읽을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느리지만 단단하게 , 소소한 기쁨을 찾으며 오늘 하루도 행복을 탐구한다는 '뜬금' 작가의 머리말이 와닿았다. 책은 '1장. 아무튼, 오늘 하루도 무사히', '2장. 여전히 탐구 중인 행복'. 2개 챕터로 나눠져있다. 꾸미지 않은 소소한 우리 주변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공감되었던 내용은 '행복의 탐구' (p.56), '여전히 탐구 중인 행복' (p.147) 이였다. 새로운 물건을 산 며칠은 정말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마음먹고 산 노트북이며, 오디오, 테블릿 PC, 카메라 등등. 필요에 의해 샀다고 자기 위안을 해보지만서도, 언제부턴가 무관심해지고 딱히 쓸 일이 많지도 않다. 택배박스를 뜯고 오밀조밀 작동해본 것을 마지막으로 어디에 두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맥시멈라이프.

평소처럼 무덤덤해지는 건 정말 시간 문제였던 것 같다. 물질만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누군가가 '잘하고 있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내' 이렇게 어깨를 다독이는 기분이랄까. 책을 읽으며 괜시리 힘을 얻을 수가 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요즘, 좋은 책으로써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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