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내를 용서했다는 걸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남자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일이지.

자기 아내를 전심으로, 거짓 없이 용서했다는 것 말이야.
*그럼으로써 *여자는 *두 배로 그의 *소유물이 되니까.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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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깨달음의 *실마리는 *우연히 *포착되는 경우가 아주 많고,
흔히 *사람의 마음은 *멀리 바라보는 데만 급급하고 열중하느라 *정작 바로 *눈앞에 드러나 있는 *진리를 *간과하곤 한다는 사실을 왕자는 미처 *깨닫거나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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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 사람들은 뭔가 잘못된 거야.
하지만 이 사람들도 내 사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렇게라도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떡해서든 끝까지 살아야만 한다면, 이 사람들이 끝까지 살기 위한 이런 모습도 미워할 수 없는 게 아닌가. 살아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아아, *이 얼마나 버겁고 *아슬아슬 *숨이 넘어가는 대사업인가!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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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테크(아트+재테크)


뜨거운 미술시장 -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미술시장 거래 총액은 1,489억 원이었다.

연간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이 2019년 1,565억 원, 2020년 1,153억 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실적이다.

젊어지는 컬렉터층, NFT가 일으킨 광풍

Mz세대가 미술품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예술작품에는 부동산 같은 *취득세, *보유세 부담이 없고 *양도세만 부과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가의 작품을 나누어 *지분 소유권을 거래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경매업체 중개 수수료 12~30% 대비 거래 수수료 2~6가 낮아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 보복소비

보복소비는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소비의 *방식을 *차별화하는 것, 특히 *소비의 개인화를 의미했다.

즉, 보복소비는 *소비의 수준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보시의 방식을 바꾸었다.

/ 디지털 캐릭터

디지털 캐릭터가 부상하는 이유

1. 실존적 모호성
*실존적 모호성은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기인힌다.

사람들은 디지털 캐릭터를 *찐짜 그 사람으로 *간주하고 더 나아가 *디지털 공간을 *실제 공간으로 간주하게 된다.

2. 활동 영역의 확장성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 확장은 *오프라인에서의 *확장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가상공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우리의 *현실적 감각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과거 또는 *미래의 *가상공간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된다면, 어차피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경제적 성과의 단꿀은 우리를 더 모호한 실존적 세계와 더 확장된 활동 영역으로 이끌 것이지만, 이에 따른 *윤리적 부작용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 숏폼 콘텐츠

소비자는 *기분전환과 *휴식을 위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는 *짧고 *빠른 호흡과 *단순함 그리고 그에 더해 *위트 넘치는 콘텐츠를 원한다.

/ 트랜스 미디어와 세계꽌


세계관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최근 많이 활용되는 방식이 바로 트랜스 미디어다.

Trans media란 ‘넘어서’, ‘지나서’, ‘다른 쪽으로’ 등의 뜻을 가지고 잇는 트랜스trans와 미디어 media의 합성어로 미디어 간의 경계를 넘어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오가며* 콘텐츠를 *확장해나가는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어쩌면 기존에 자주 언급되던 *OSMU one source multi use와 유사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트랜스 미디어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면서도 *각 이야기가 *연속성을 가지고 연결되고, 무엇보다 매체 간 내용이 중복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OSMU의 경우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번 매체로 재가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 사회적 경계의 해체
:이방인의 탄생


*미국은 오랫동안 **인종의 용광로를 추구해왔는데, *1900년대 초부터 이 개념이 사용되어왔다.

그런데 *2000년대에 *다문화주의가 중시되면서 *여러 문화가 *각자의 특성을 *보존하면서 *결합하는 방식이 제안되었다.

이와 관련되는 비유로서 *‘샐러드볼(샐러드 그릇)‘, *‘모자이크 사회‘, 또는 *‘만화경‘이 있다.

*샐러드볼에는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는데, *용광로처럼 화학적 결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물리적으로 섞일 뿐이다.

한편 *모자이크 사회는 캐나다가 미국과 다른 점을 부각할 때 사용한 개념으로 *북미, 프랑스, 아시아 문화 등 *다양한 문화가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캐나다 사회의 *문화를 *구성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만화경 역시 *수많은 조각 영상이 모여서 *하나의 영상을 구성하는 것을 표현하는데, *각각의 영상이 *서로를 간섭하지 않고 *그저 다른 영상과 *조화를 이룰 뿐이다.

2022년에도 계속되는 이방인의 탄생은 우리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 예능과 금기 What do we see?

: 문화 트렌드 2021」에서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직업적 엄숙주의를 탈피한 *탈권위,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탈권위,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하는 탈권위의 방향으로 진화할 것을예측했다.

2021년에도 우리는 <뭉쳐야 찬다>에서 더 많은 국가대표급 스포츠인이 축구를 하기 위해 코트에 나서고, <강철부대>에서 승리의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싱어게인>과 <슈퍼밴드>에서 협력을 중시하는 경연이 진행되는 것을 보았다.

이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금기를 깨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별과 재결합, *이혼, 이혼 후 육아 문제를 포함해서

/ 프로와 아마추어

1. 불안한 사회
2. 수익 창출 방법의 다양화
3. 낮아지는 정보의 장벽

우리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와 정의에 대한 다양한 논란을 마주하고 있다.

/ 내면적 감정의 표출
: 대리만족의 미학

대리만족 트렌드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2020년대에 들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꽃피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서는 *상반된 욕망의 존재, *기술의 발전, 그리고 **좌절의 **일상화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최근 다양한 대리만족 형태가 등장하는 첫 번째 이유로 사람들은 상반된 욕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강철부대>에서는 두 가지 상반된 욕망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불굴의 의지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욕망과 함께 *약자의 *슬픔과 *연민에 몰입하는 *욕망도 공존한다.

그리고 최근 다양한 대리만족 형태가 등장하는 두 번째 이유로 기술의 발전을 들 수 있다.

*가상현실,드론, 3D 프린터 기술 등은 우리가 상상 속에서 꿈꾸던 것을 매우 *효과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가시화하는 데 기여했다.

다양한 대리만족 형식이 등장하는 마지막 이유로 **좌절의 일상화를 들 수 있다.

*대리만족의 *쌍둥이는 *현실 도피라고 할 수 있는데,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충족할 수 없을 때 그 사실을 *부정하고 다른 것에 *몰두하는 것을 뜻한다.

예로 실직을 당한 사람이 그 아픔을 일시적으로 잊기 위해 오락이나 웹툰에 빠져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충족할 수 없는 욕구가 *많을 때는 이러한 *일시적인 현실 도피로 많은 미충족 욕구를 처리할수는 없으므로, *그 대신 *다양한 *대리만족을 *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혼도 힘들고 집도 구하지못하면서 원하는 옷도 사 입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이 모든 상황에 대해 현실 도피만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힘들게 된다. 이 경우 대체 기제로서 대리만족을 추구하게 된다. 예를 들어결혼 생활의 대리만족으로서 SBS의 <동상이몽>, 집 구입의 대리만족으로서 MBC의 <구해줘! 홈즈>,
옷 구입의 대리만족으로서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가 어느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수 있다.

우울한 이야기이지만, *대리만족을 제공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이 시대가 **좌절의 일상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 솔직함과 진정성

Mz세대의 솔직함은 *공평과 *정의라는 가치와 연결된다.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뒷광고는 배척하고, 오히려 대놓고 당당하게 마케팅하는 앞광고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겸손을 요구하던 세대에서 이제 자신의 *성공,
자신이 가진 것을 드러내는 *플렉스 flex 문화를 만들어가는 세대로 변화하고 있다.

자신의 노력과 능력을 합당하게 인정받고 그에 맞는 소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화려하게 드러나 있는 *겉모습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에 관심을 가진다.

/ 사적 응징

사회가 발전할수록 정의사회에 대한 기대 수준도 점점 높아진다.

너무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어서 지나치게 높은 기대 수준을 가질 가능성, 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사회가 객관적으로 불공정하고 부정할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

사회는 보편적으로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이성적인 상태로 진화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사적 응징에 열광하는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정보 공개의 수준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사회의 *관행도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불공정한 관행은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고,
공권력의 권위는 정립될 것이며,
불평등 의식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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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윤상 덕후의 고백
신형철

● 누군가 ‘오타쿠(村宅)‘를 ‘오덕후‘로 바꿔 발음한 순간 많은 것이 달라졌다. 덕후‘는 그 온화한 발음이 한자어 ‘덕후(德厚)‘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 한자어는 ‘덕이 두텁다‘는 뜻이니까.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오타쿠/오덕후의 덕(德)에 대해 말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22

흔히 *동아시아 윤리학의 맥락에서 *‘덕‘은 **이상적 인간상에 이르기 위한 *금욕적 노력의 *성과를 떠올리게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윤리학에서 *‘덕(아레테, areté)‘은 인간을 *행복(eudaimonia)으로 *인도하는 어떤 *탁월한 자질들을 의미한다.

*전자가 **‘옳은 삶을 향한 *자기 극복의 *노력이라면,
*후자는 **좋은 삶을 향한 **자기 실현의 *노력이다.

*오덕후의 삶에도 *덕(德)의 가치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바로 *두 번째 의미의 덕일 수 있지않을까. - P22

요컨대 나는 그를 닮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내가 싫지 않다.

*덕질은 *어떤 대상을 *최선을 다해 *사랑해 보는 드문 경험이다.

이 경험은 왜 귀한가.

히라노 게이치로는 우리가 *자신의 전부를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 P23

그는 보들레르의 시나 모리 오가이의 소설을 읽을 때의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었고, *그것이 *자기라는 *존재를 *긍정하는 입구였다고 고백한다.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당신 자신을 *사랑하게 해 주는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능력, *덕질은 우리에게 *그런 능력(*덕)을 준다.

자꾸만 나를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이 세계와 *맞선다.

언유주얼은 우리들의 요즘 이야기를 끌어안습니다.

*사회가 말하는 *개인은 *쉽게 *왜곡됩니다.
*날카로운 *플래시를 터트리는 대신 *일상의 *조도를 따릅니다.

하나의 *평범한(an usual) 요즘 얘기가 빚어낸 *특별한(unusual) 온도를 나눕니다.

언유주얼은 *이미지와 *이야기의 *조화를 생각합니다.

*이미지에 담긴 *이야기와 이야기가 뿜어낸 *색채를 담습니다.

언유주얼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한 가지에 집중합니다.

에세이, 소설, 시, 만화 원고를 모으고 인터뷰하여 한 권의 매거진을 만들어 냅니다.
언유주얼 6호의 제목은 <도덕책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덕이란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그로 인해 *힘든 일상을 *버틸 힘을 얻는 *행위와 마음 일체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언가를 열심히 사랑하는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무엇을 사랑하느냐가 곧 그 사람을 말해 준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과 그 속에서 변화된 우리의 이야기를 꺼내 놓으려 합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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