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해, 이진성> /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관계는 지속되어 그로부터 포보스스(Phobos, 공포), 데이모스(Deimos, 불안), 하르모니아(Harmonia, 조화), 에로스(Fros, 사랑)의 네 자식이 태어났다.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아버지 아레스를 수행하고 하르모니아와 에로스는 아프로디테를 수행했다.
193쪽
<아폴론>
아폴론은 *음악과 *시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주관하는 신이다. 그는 또한 미래를 예언하고 병을 고치거나 퍼뜨리기도 한다. 햇빛의 신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폰의 역할은 다양하다.
아폴론은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쌍둥이 누이 아르테미스와 함께 태어났다.
④ 시와 음악의 신
아폴론은 또한 모든 주술(呪術, incantation)의 신이다. ‘열광‘으로 영혼을 사로잡는 일은 그의 몫이다. 이 점에선 디오뉘소스와 닮았다.
그러나 디오뉘소스가 *술의 힘으로 영혼을 사로잡는 반면, 아폴론은 *시와 음악이 만들어내는 주술의 힘으로 영혼을 사로잡는다.
디오뉘소스의 ‘열광‘ 보다 덜 황홀하고 덜 강력하지만, 더욱 감미롭고 유연한 것이 강점이다. 물론 아폴론도 무녀 퓌티아를 통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에 거품을 무는 광적인 상태의 주술로 신탁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신탁은 음악과 시의 인위적인 감미로운 아름다움을 통한 ‘열광‘과는 다르다. 아폴론은 햇빛의 신이기 때문에 햇빛이 도취시키는 영혼의 고양 상태를 시와 음악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는 아홉 명의 뮤즈들을 지휘했고 그 가데 막내 칼리오페를 사랑하여 시성(詩聖) **오르페우스를 낳는다. 아스‘클레피오스가 아버지로부터 의술을 물려받듯이, 오르페우스는 아버지로 ‘부터 음악과 시의 재능을 물려받아 최고의 시인이 된다.
204쪽
<아테나>
① 전쟁과 영웅들의 여신
미케네 시대부터 아테나는 전쟁의 여신답게 커다란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아테나의 신분과 역할을 나타내는 표장(標章)은 창과 투구와 둥근 방패 ‘아이기스‘ 이다.
아테나는 전쟁에서 항상 승리하기 때문에 ‘아테나 니케(Nike)‘라고도 한다. 니케는 영어의 ‘나이키(Nike)‘로 ‘승리‘를 뜻한다. 지중해 연안의 도시 니스(Nice)‘도 ‘니케‘에서 비롯되었다. 이렇듯 아테나는 승리의 여신이다.
그러나 아테나는 무신(武神) 아레스와는 다르다. 사나운 혈기의 아레스는 살생을 하도록 몰아붙이는 *맹목적인 무신이지만, 아테나는 전쟁을 통해서 *정의를 구현하고 *이성을 실천한다.
따라서 정의로운 영웅들을 보호해 주고, 그들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위기를 벗어나도록 인도해 주는 영웅들의 수호 여신이기도 하다.
한편 아테나는 *문학과 철학 영역에서 뮤즈(무사이)를 대신해 이성의 여신으로 대접받았다. 이때의 아테나는 조용하고 기품 있는 여신으로 그려지는데, 특히 청록색으로 반짝이는 그녀의 눈은 *‘올빼미‘를 떠올리게 한다.
그녀의 어깨 또는 손에 올빼미가 앉아 있는 것으로 그려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아테나는 예술과 문학의 수호 여신으로 숭배받으며, 올빼미는 여러 경로를 통해 헬레니즘의 표장으로 상용되기도 한다.
210쪽
<디오뉘소스>
자연이 주는 충만을 포도와 포도주의 힘을 통해 나타내는 디오뉘소스는, 도취감을 일으키고 신비로운 착상과 억제할 수 없는 광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뒤오뉘소스의 영역은 정서(affectivity)이다. 그는 신으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신이 된다. 테메테르가 ‘곡식‘으로 대지의 생산성을 표현한다면, 디오뉘소스는 ‘술‘로 표현한다.
/ 유랑과 통음난무와 영광
성인이 된 디오뉘소스는 포도로 포도주 만드는 법을 터득해 동료들과 만취해서 즐긴다. 그러나 헤라가 디오뉘소르르 미치게 만들었다.
‘이성을 잃고‘ 미친 디오뉘소스는 이집트와 시리아를 정처 없이 쏘다녔다.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그의 여행에 동참하여 그를 뒤따랐다.
*‘마이나데스 mainades‘라고 불리는 남녀로 구성된 이 디오뉘소스 숭배자들 중에는, 나귀에 올라탄 늙은 실레노스(Silenos), 그를 길러준 요정들,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동물로 통음난무를 대표하는 *사뒤로스(Satyros), 왕성한 생식력의 *프리아포스(Priapos) 등이 있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서 흥겹게 무아지경에 빠졌다. 디오뉘소스 자신은 표범 위에 올라타고, 손에는 송악으로 장식되고 끝은 솔방울로 마감된 ‘튀르소스(Thyrsos)‘라는 긴 홀(勞)을 들고 다녔다.
**가난하고 *억압받은 사람들의 디오뉘소스 숭배 열기는 대단했다. 남부이탈리아 및 시칠리이에서 매우 오래전부터 *황소를 신으로 섬기며 잡아 먹던 관습이 디오뉘소스 숭배의 첫 의식으로 도입되었다. 디오뉘소스 숭배자들은 들판에 황소를 풀어놓은 뒤, 들판을 가로지르며 황소를 쫓아다니다가 황소를 잡아 죽여 그 *피를 마시고, 황소를 *찢어 그 고기를 익히지 않고 *날로 먹었다. 이러한 의식이 디오뉘소스 숭배의 초기 형태였다.
신으로 섬기던 황소의 고기를 *날로 먹음으로써 신의 것을 자신의 것으르 만들며 신에 *동화된다는 것이 이 의식의 목표였다. 이러한 비합리적 행의를 통해 디오뉘소스 추종자들은 *도취감과 *열광을 만끽할 수 있었다.
(..) 디오뉘소스 신화는 다른 신화들에 비해 체계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그것은 디오뉘소스 신화가 매우 오래된 것이어서 그리스인들이 그리스로 이주할 때 이미 이야기 체계까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디오뉘소스의 유년 시절과 그의 세계 제패는 디오뉘소스 숭배라는 신앙이 트라케와 다른 곳의 저항을 이겨내면서 전파되는 과정을 우의적으로 묘사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220-5쪽
<디오뉘소스 숭배>
디오뉘소스 신앙의 핵심은 *술과 *축제이다.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광란의 춤을 추며 *무아지경에 빠져 *일상생활의 모든 *걱정과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기쁨과 자유를 구가한다. 이는 모든 지난 일을 함몰시키는 혼수상태이기도 하다.
뒤오뉘소스 축제가 벌어지면 여신도들은 가면을 쓰고 억눌린 본능을 마음껏 풀었다. 그들을 ‘마이나데스‘ 또는 ‘바카이(bacchai)‘라고 불렀는데, 초기에는 신자들이 대부분 여자들이었지만 점차 남자들도 가담했다. 고대 사회의 생활에서 여성들이 겪는 억압과 힘든 가사 노동이 여자들로 하여금 쉽게 디오뉘소스 신앙에 빠져들게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④ 연극의 신
디오뉘소스 축제에서는 재미있고 외설스러운 코모스(comos)‘ 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것이 나중에 **‘코메디(comédie)‘라는 말로 발전하게 되며, 디오뉘소스에게 희생 양(羊)을 제물로 바치며 부르는 *‘트라고스(tragos)‘라는 노래는 **‘비극‘을 뜻하는 *‘트라제디(tragédie)‘로 발전하게된다.
한편 디오뉘소스 무리 중 반인반수(半人半獸)인 사튀로스 주위에서 부르는 노래에서 발전한 것이 **풍자극(drame satyrique)이다. 디오뉘소스가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연극의 신으로 추앙받는 것은 그 때문이다.
2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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