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속죄되고 극복되어야 한다.

과거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쓴다는 것은

슬픔을 이기기 위한 정신적 노력을 다함을 뜻한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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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광은 살아 있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 P24

엘살바도르의 모든 땅은 성지입니다. 위대한 사랑과 고통이 한곳에 모일 때 우리는 거룩한 땅에 서 있게 됩니다. - P27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인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바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있습니다. - P29

산살바도르 대성당은 엘살바도르에서 진리를 말하고 폭력의 원인을 밝히며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유일한 곳이었다.

설교자 역할을 통해 로메로 대주교는 예언자의 책임을 이어갔다. 그는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소리가 되어 억압으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과 극심한 빈부 격차와 폭력으로 가득한 나라에서 탄압으로 갑작스레 맞는 죽음을 맹렬히 비난했다. - P33

엘살바도르 국민과 함께라면 착한 목자 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들은 미사를 통하여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는 소명으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 P40

하나님은 그분만의 방식으로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오신다.
하나님은 지혜를 통해 현명함에 깃들인다.
소박함을 통해 단순함에 스며든다. - P44

신부님은 부유한 사람들이 자선기금과 구호품을 걷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눈다고 생각하셨지요.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위안을 얻는 동시에 부유한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었을 뿐입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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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기사도


중세의 지배 계급은 기사들이었다.

**서양의 역사와 동양의 역사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대목이다. 동양의 지배층은 대개 문관이었다. 이에 비해 서양에서는 지배층이 무사들이었고, 그 전통은 지금까지 면면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기능은 무력을 사용해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좋게 말해 보호이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지배하고 사법권을 행사하며, 그 대가로 각종 세금을 거두어 그것으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보호와 착취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있었다. 그 중 어느 한 쪽만 강조하면 사실을 왜곡하게 된다. - P171

기사의 일생‘을 살펴보도록 하자.

기사의 자제는 대략 *7~8세가 되면 집을 떠나 다른 기사의 *시종 노릇을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사로서의 몸가짐에서 노래 부르기까지 기본적인 소양 교육을 받는 것이다. 

*14~15세가 되면 *종자(squire)로 한 단계 올라간다. 그는 기사의 *조수이자 몸종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그 자신이 정식 기사가 되는 날을 기다리며 *본격적인 기사 수업을 한다. 

기사의 *무기와 갑옷을 들고 다니며 기사가 무구를 착용하는 것을 돕고, *말을 돌보며, 전투에서 주인이 다른 기사를 *포로로 잡으면 그를 잡아 두는 역할도 한다.

이런 식으로 *일종의 도제 기간을 기치다가 *큰 무공을 세우든지 또는 다른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아서 *기사 서임을 받으면 정식 기사가 된다. 

기사의 서임 방식은 흔히 무릎을 꿇은 사람의 머리와 양쪽 어깨를 칼로 가볍게 건드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래 방식은 그보다는 과격했으니, *칼등으로 기사 후보의 목을 있는 힘껏 내리쳐서 기절시키는 것이었다.

이는 아마도 상징적인 죽음의 의식이었던 것 같다. 기절했다가 깨어나면서 어린아이나 종자로서의 자아는 죽고 정식 기사로서 생명을 받아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때 그에게 기사 서임을 해 준 사람의 *지위가 높을수록 그에게는 큰 영광이 된다. - P171

기사도, 기사 길들이기

말이 좋아 ‘귀족‘이지 원래 기사들은 *‘깡패‘와 다름없었다. 기사들이 정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기사도‘를 갖춘 고결한(적어도 겉으로는 고결해보이는) *귀족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는 것은 유럽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무력 충돌이 완화된 **11~12세기 이후의 일이다.

걸핏하면 칼을 휘두르는 단순무식한 칼잡이들을 얌전하게 길들인 데에는 **교회의 역할이 컸다. 무력이 여전히 지배층의 핵심 사항이기는 했지만 그들 간의 거침없는 유혈 충돌보다는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방향으로 유도한 것이다. 

먼저, 싸우더라도 **서로 정정당당하게 싸우도록 *규칙을 정해주는 일부터 필요했다. 

뒤에서 공격하기 없기, 갑옷을 미처 입지 못한 상태일 때 공격하기 없기, 부상당한 기사를 더 이상 공격하기 없기, 포로로 잡았을 때 잘 대해 주기……, 

이런 식으로 그들의 투쟁 본능을 될 수 있는 대로 억제하고 규칙을 지키면서 싸우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국왕권이 차츰 강화되어 간 것도 이들을 길들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백주 대낮에 길거리에서 무사들이 시도 때도 없이 칼싸움을 벌이면곤란하다. 무력이라는 것은 국가 기구에 모두 집중되고 시민들은 이에 따라야 질서가 잡힌다. 따라서 *왕은 무엇보다 개인적인 결투를 억압하였다.

더 나아가서 기사들이 무력을 사용하더라도 그냥 피 흘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훌륭한 **대의명분을 위해서 싸우도록 만들어 줘야 했다.

그래서 교회가 주장하는 여러 덕목들을 지키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력을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여성을 비롯한 약자를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해 주었다.

결국 이들에게 ‘명예‘의 개념을 심어 준 것이다. 야만인에 가까웠던 마초들이 이렇게 해서 차츰 길들여졌다. 드디어 ‘기사도‘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 P173

중세 말의 현실은 난폭하고 냉혹하며 잔인했다. 기근과 질병과 전쟁이 곳곳에 만연해 있어서, 사람들은 죽음 앞에 무력하게 무릎을 꿇는 시기였다.

이때가 페스트로 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져 갈 만큼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이렇게 **현실이 어둡고 괴로울수록 사람들은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꿈을 꾼다.

**고난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버텨나가기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환상이었다.

그래서 **현실을 **기사도적 이상으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기사들은 스스로에게 고난을 부여했다. 이 시기는 그래서 서약의 전성시대가 되었다.

- P174

기사도라는 환상과 그 잔재

기사도에는 삶을 **아름답게 꾸며 주는 *허구의 요소가 강하게 들어 있다. 문제는 이런 허구를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려고 드는 기사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크나큰 불일치가 존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모든 아름다운 환상들은 깨져 갔다. 모든 것이 바뀐 시대에 여전히 과거의 환상을 지키려고 하면 그것이 얼마나 슬프고도 웃기는 코미디가 되는지는 <돈키호테>같은 작품에서 읽을 수 있다.
- P178

16. 인쇄술

**인쇄술의 발명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사건이다. 그것은 근본 혁명이다. 

인류의 *표현 양식이 완전히 새로워지고, 인간의 *사상이 하나의 형태를 버리고 *다른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인쇄술이라는 형태 아래 사상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불멸의 것이 되었다. 그것은 날아다니고, 붙잡을 수 없고, 파괴할 수없다. 그것이 *공기에 섞여든다. 

*건축의 전성기엔 그것은 산이 되어 강력하게 *한 시대와 장소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제 그것은 한 떼의 새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고 동시에 모든 공간의 점을 차지한다.

홍수가 온다 하더라도, 산은 물결 아래 사라져 버릴지언정 새들은 역시 날 것이며, 대홍수의 표면에 단 한 척의 방주라도 떠 있다면 새들은 거기 앉아 배와 더불어 맑은 날을 볼 것이며, 그 혼돈에서 솟아 나올 새로운 세계는 눈을 뜨고서 삼켜져 버린 세계의 사상이 자기 위에 살아 날개를 펴고 둥둥 떠돌아다니는 것을 보리라.

_빅토르 위고, 파리의 노트르담 중에서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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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 아니라 허영심이었어.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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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으냐고?" 방앗간 주인이 말했다.

"글쎄다.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구나. 네가 달이라든가 그만큼 비싼 걸 사고 싶은 것만 아니라면 많다고 할 수 있겠지."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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