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에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한 나라의 *복지 척도를 규정하는 다섯 가지 범주
- **교육, 건강, 삶의 질, 경제력 및 정치적 환경 - P13
영국 노동당 당수인 에드 밀리밴드는 다음과 같은 깜짝 발언을 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원한다면, 핀란드로 가십시오." - P14
노르딕 5개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영미권에서는 다섯 노르딕 나라를 흔히 ‘스칸디나비아’라는 용어를 쓰지만, 유럽권에서는 문화적 정치적으로 통합된 지역임을 가리키기 위해 *노르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 P16
미국은 오랫동안 자유와 독립, 개인주의, 기회의 빛나는 등대였다.
적지 않은 미국인이 노르딕 국가들을 가엾은 *사회주의 유모 국가라고 여긴다.
행복을 증진하기는커녕 의존성, 무관심, 절망을 양산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나 애지중지하는 국가들로 치부하는 것이다. - P18
노르딕 나라들에서 우울증, 알코올 중독 및 자살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역설했다.
어둡고 차디찬 겨울이 오래 지속되는 탓에, 핀란드 국민 다수는 연중 상당 기간 침울하게 지낸다. - P18
사람들은 21세기 초에 노르딕 국가를 떠나 미국에 정착하는 것이 *과거로 되돌아가는 굉장히 특이한 - 특이하게 힘겨운 - 경험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미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네 삶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는지에 관해 충분히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P19
영국의 배우 헬렌 미렌은 이런 말을 했다.
"여성이라면 누구든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경제적 독립이다. - P27
겨울 헬싱키에서 해가 보이는 건 하루에 세 시간 뿐이다.
외국에 갈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정신건강을 위해 한겨울의 태국 여행을 꿈꾼다.
게다가 핀란드인들은 삶이란 원래 끝없는 장애물과 실망의 연속이라고 여겨 시시콜콜한 잡담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외부인들이 보기에는 과묵하고 심지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다. - P28
핀란드의 우울한 분위기를 깊이 들여다볼수록,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미국 특유의 낙관주의, 진취성, 창의성 그리고 험난한 상황을 유리한 이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재주
시수 sisu 투지 강단. 영어로는 그릿 grit에 가깝다 - P28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맛살을 연신 찌푸렸던 것이다.
자신감은 위협밥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가해지자 비로소 나 자신과 조국에 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미국 정치인 여럿의 지적에 따르면, 노르딕 국가들은 시민에게 **무책임을 조장해 **진취적인 기질을 억누른다.
그 결과가 정부에 불건전하게 *의존하는 *무기력하고 순진하고 유치한 국민들의 나라다. 그런 사회다 보니 나 같은 *약골이 나온다는 것. - P37
미국에서 새로 만난 지인들과 조금 친해지고 보니, 놀랍게도 다들 나처럼 때로는 *나보다 *더 심각하게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거의 모두가 **버거운 일상을 감당하느라 부단히 애썼는데,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원(NIMH)이 추산하기로, *미국의 *성인 *다섯 중 한 명은 **불안장애를 앓으며, 가장 흔히 처방되는 정신과 약물은 불안 치료제— **자낙스라는 상표명으로 알고 있는 알프라졸람-였다. - P38
이제 나는 심하게 외롭지도 자책에 시달리지도 않는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얼마나 안도했을지 상상해보라.
2006년에 한 생명보험회사가 행한 연구 결과, 설문에 답한 **미국인 여성 중 **90퍼센트가 *경제적으로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으며 **46퍼센트는 결국 *노숙자로 길바닥에 나앉을지 몰라 실제로 심각하게 *두렵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46퍼센트의 여성 중 거의 *절반은 *연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이었다.(심지어 금융 위기 전에 실시된 연구였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 버는 여성들이 밑바닥 인생으로 떨어질까 두려워하고 있었다면, 미국인들이 무더기로 느끼는 불안감을 나도 느꼈던 셈이다.
차이라면, 그 두려움이 내겐 생경했지만 그들한테는 단지 일상이었다.
나는 뒤집어 생각해보았다. 내가 이민자라서 불안했던 것이 아니라 미국인이 되어가느라 불안했던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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