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는 니체를 *플라톤 이래 *전통 형이상학의 *극단이라고 해석했지만,

나는 오히려 니체를 플라톤으로부터 하이데거에 이르는 서양철학데 대한 *철저한 비판자요 적대자라고 생각한다. - P303

니체는 전통 도덕을 *노예도덕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것과 연관된 *죄와 양심의 가책, 그리고 *금욕주의적 이상이라는 현상들의 기원을 밝히는 방식으로 그것들의 *기만성과 *병적인 성격을 폭로하고 있다.

니체는 전통 도덕의 기원을 밝히는 책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도덕의 계보’라고 했다.

이 책은 세 개의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논문 <선과 악> <좋음(탁월함)과 나쁨(저열함)>,
두 번째 논문 <죄, 양심의 가책 및 기타>는 죄와 양심의 가책의 기원을 밝히고 있으며,

세 번째 논문 <금욕주의적 이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금욕주의적 이상의 기원을 파헤치고 있다. - P304

선악에 대한 이러한 관념과 죄와 야심의 가책이라는 현상은 오늘날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만 느껴진다.

따라서 우리는 보통 이러한 관념이나 현상들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따져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설령 그것들의 *기원을 묻게 되더라도 그리스도교와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은 그러한 *선악 관념이나 *양심이 *하나님에게서 주어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양심이 *우리에게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이고, 이러한 양심으로부터 선악 관념과 양심의 가책이 비롯된다고 볼 것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영하게만 생각되는 이러한 선악 관념과 현상들을 니체는 결코 당연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니체는 그러한 선악 관념의 배후에는 *특정한 세력이 그것을 이용하여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험한 동기가 작용하고 있지 않나 의심했고,

이러한 동기야말로 사실 선악 관념의 기원이라고 보았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가 죄를 지으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도 자명하고 당연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 P305

아울러 니체는 *유럽의 역사를 *금욕주의가 지배해온 역사로 보았다. 금욕주의란 우리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나 *본능을 *악한 것으로 보면서 근절해야 한다고 보는 태도이다.

니체는 이러한 금욕주의가 플라톤과 그리스도교 이래 거의 2500년 동안 서양의 역사를 지배했다고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유럽도 이러한 금욕주의의 지배 아래 있다고 보았다.

니체는 이러한 금욕주의를 일종의 *정신병으로 보면서 당시의 유럽을 *거대한 정신병원이라고 불렀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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