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세상을 대표하는 국가는 교회와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교회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하나님의 계명 아래에 있다.

그렇기에 본회퍼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기독교 국가’, ‘기독교 경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한 *세상 질서로서의 올바른 국가, 올바른 경제가 세워지는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

복음과 문화 혹은 교회와 국가를 대립시키고는 *문화를 복음화하고 *국가를 그리스도교화하려는 시도는 *비현실적이다.

실현 가능성이 낮기에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안에 드러나 하나님의 현실에 충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 P394

일반 윤리학과 다르게 기독교 윤리학은 하나님이 세상과 화해하셨다는, 자비로운 심판자가 인간을 받아들이셨다는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그렇기에 ‘사람을 언제나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무론,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을 주도록 행동하라’라는 공리주의, ‘도덕적 품성을 조화롭게 형성하고 훈련하라’라는 덕 윤리, ‘양심의 목소리에 따라 결단하라’라는 실존주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윤리적 주체를 정의해야 한다.

기독교적 윤리적 주체는 고귀한 가르침이나 반복되는 덕의 훈련이 아닌,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주님, 그분의 *유일한 형상과 같은 *형상이 됨으로써 형성된다.

이로써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삶을 산다는 자명한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뒤따름을 단지 *의지적 결단과 *행위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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