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종교에서 *존재론적 물음과 공명을 일으키는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그리스도교가 가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의 *방법론은 유연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의 *형식을 우선시하면 *내용의 왜곡 혹은 *협소화가 일어난다는 바르트의 비판에도 귀 기울여 볼 만하다)
또한 틸리히가 존재론적 관점에서 신학과 철학의 구조적 동일성을 분석했지만, 사실 철학에는 존재론 외에도 다양한 영역이 있고, 전문 철학자들은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에 대한 담론을 발전시켰다. - P354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관심사가 다양할지라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은 그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탈종교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관심을 궁극적 실재에 이끌리게 함으로써 신앙의 매력과 필요성을 재발견한 틸리히의 변증 작업과 방법은 여전히 중요하다.
"신앙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의심 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서 종교는 존재론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이를 긍정합니다.
이러한 긴장 가운데 고요하게, 동시에 용기 있게 사는 것, 그리하여 끝내 자기 영혼 깊은 곳에서, 신성한 삶 깊은 곳에서 성서 종교와 존재론의 궁극적 일치를 발견하는 것, 이것이 인간 사유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 사유의 위엄입니다. - P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