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라 사람으로 신발을 사려는 자가 있었는데, 먼저 스스로자신의 발을 재어 치수를 그 자리에 두었다. 시장에 도착해서야 치수 잰 것을 잊고 왔음을 알았다.

신발장수를 만나자 곧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발을 잰 것을 잊고 왔소. 돌아가서 그것을 가져오겠소."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시장이 끝나서 끝내 신발을 구할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어째서 발을 재보지 않았소?"

(그가) 말하였다.
"차라리 치수 잰 것은 믿을 수 있어도 자신은 믿지 못하기 때문이오." - P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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