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을 가로지르며 전개된 *근현대의 제도들(*정치제도, *경제제도, *가족제도)과 *개신교 신앙 사이의 맞물림

- *근대적 주체의 인식과 생성에 영향을 끼친 루터의 *만인제사장설의 사회정치적 위치

- 칼뱅주의에 의해 고무된 영국 청교도들의 언약 사상

- 재해석한 *그리스도인의 경건이 *근대적 주체를 형성하고 근대적 세계를 *재편하려는 *욕망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배제와 폭력 - P11

뭐든 받은 것을 *원본보다 더 철저히 지킨다는 *불가사의한 민족성을 지닌 우리 민족은 영국 청교도를 기원으로 하는 미국식 개신교의 원형을 영국 미국보다 더 철저히 지켜 냈고 이 땅에 수많은 경건한 능력자들을 배출하였다.

**경건과 욕망, 이 단어들은 현재의 개신교 구성원들이 가진 집단적 정체성을 잘 표현하면서 동시에 이들의 모순을 함께 고발하는데 가장 적합한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 나는 *경건을 자기훈련, 수련, 욕망의 절제, 단절, 포기 드의 의미를 담은, 때문에 많은 부분 금욕적인 의미에서의 수축 방향성을 의미하려 한다. - P14

* 물론 이런 방식의 정의는 기독교보다도 더 오랜 종교적·철학적 계보를 가진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언급한 네 가지 기본 덕목 가운데 하나인 ‘절제‘, 그리스어로 *‘소프로수네‘(sophrosune)는 *욕망에 대한 *지배, 명령을 의미했었다.

현대철학자 *미셸 푸코(MichelFoucault)도 지적하였듯이 소프로수네는 *쾌락 영역에서의 *자기지배의 *능동적 형태를 뜻하는 *‘엔크라테이아‘(enkrateia)와는 구별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해 있기보다는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 안에서의 적절하고 경건한 행위를 의미한다는 점에서(푸코, 『성의 역사 2 82-83쪽), *종교적 신념에 의해 동기부여된 일상적 생활 태도로서의
‘경건‘과 그 의미가 가장 가깝다.

그러나 기독교의 실제 역사에서 대부분 *‘경건‘은 *육적쾌락의 금욕을 의미하는 *엔크라테이아의 의미를 더 많이 담고 있었고, 이는 *청교도 이후 *현대 개신교도들의 신앙 실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기에, 고대 철학자들이 애써 구별한 이 두 그리스어의 차이는 기독교적 경건을 논하는 이 책에서는 굳이 구별하여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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