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개체화

시몽동의 기술철학은 ‘실체로부터 관계로’ 사유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독특한 개체화론과 역동적 관계론을 배후에 두고 있다 - P19

전통적인 *실체중심의 *정적 사유 패러다임을 *관계 중심의 *동적 사유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킨다 - P20

*질료는 아무런 힘도 없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포텐셜 에너지로 가득 찬 *’준안정적인 전前개체적 실재’로 대체된다 - P25

*형상은 일방적으로 부여되는 주형틀이 아니라, 불일치하는 것들 사이에서 의미 있는 관계가 산출될 때 형성되는 *정보 개념으로 대체된다. - P26

*개체화는 전개체적인 실재에 개체화를 촉발하는 사건으로서의 *정보 씨앗이 들어오면서 시스템 전체가 상전이 하는 것, 즉 이전에 없던 상들이 개체들로 발생하는 것이다. - P26

잠재성이란 개념은 시스템의 준안정성이란 개념으로 대체되어야만 한다. 시몽동의 생성은 *잠재성의 현실화라기보다는 *포텐셜 에너지를 지닌 *시스템의 작용이다.
퍼텐셜한 것은 현실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실재의 형태들 중 하나이다. - P30

태양 에너지라는 우주적 크기의 등급과 흙 속에 있는 화학적 성분들의 분자적 크기의 등급 사이에서 소통과 관계 맺음을 실현한 식물의 싹이 중간 크기 등급의 개체로서 출현하는 것과 같다. - P33

결정 씨앗이 이전 개체화의 결과물로서 결정체의 구조와 형상을 실어 나르는 *정보 송신자라면, 과포화 용액은 퍼텐셜 에너지를 지닌 준안정직인 장으로서 새로운 구조를 수용하여 자신의 퍼텐셜 에너지를 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방출하려는 *정보 수신자라 할 수 있다 - P48

시몽동의 기술철학은 기술을 폄하하고 배제하는 *문화중심주의와 *테크노라트적 기술만능주의의 양극단을 모두 비판한다.

*편협한 문화중심주의는 *기술적 실재 안에 녹아들어가 있는 *인간의 사유와 몸짓을 보지 못하고 기술적 대상을 비인간적인 것으로 배척한다.

*과도한 기술만능주의는 살아 있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고 자동 로봇을 인간과 *동일시한다. - P64

시몽동은 인간과 기술적 대상 사이의 적합한 관계 방식을 수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술적 대상들 *고유의 존재 방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술적 대상들은 *단순한 사용 도구가 아니라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자기 나름의 발생과 진화를 겪어 *개체화된 것들이다. - P65

시몽동은 기술에 대한 방어적 태도는 기술의 본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기반하여 기술의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기술과 인간의 관계는 *상호 협력적 공존과 *공진화의 관계임을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 P68

*인간과 기계가 *동등한 위상으로 만날 수 있는 *존재론적 가능성 - P70

기술적 대상들의 *발생과 *진화는 인간의 *필요나 유용성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 내부에 제기된 양립불가능성과 과포화된 불일치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내적 필연성에 따라 전개된다. - P72

4장 기술-정치

시몽동의 기술철학은 개체화론에 근거한 존재론적 분석에 치우쳐 기술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정치적 특성에 대한 고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명시적인 논의나 기술이 야기하는 정치적 효과에 대한 비판적 통찰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 P122

랭던 위너

*기술의 정치성은 *제작자나 *사용자인 인간의 *정치적 의도와 목적에 따라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달렸다. 따라서 기술이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작동하며, 어떤 효과를 산출하고 있는지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 P122

*기술 그 자체가 *본래적으로 *특정한 정치적 속성을 지닌다.
가량 핵무기는 작동 결과의 예측불가능성과 치명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중앙집권적이고 위계적인 명령 체계에 의해 통제되는 정치 체제가 요구되지만,

태양열 발전소는 개인과 지역 공동체가 효과적을 관리할 수 있는 분산적 방식으로 제작하고 통제하는 민주적 집권체제에 적합하다는 것읻.

*기술개발의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사회정치적 조건에 달렸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위너의 분석에 따르면, 정치적 조건과 얽혀 있지 않은 순수 기술이란 불가능하며, 기술은 정치, 즉 권력의 배치와 작동 및 사회 체제와 상호 작용한다.

따라서 기술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고민은 어떤 기술 시스템이 우리가 원하는 정치 체제와 양립 가능한 것인지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위너의 생각이다. - P123

장 포스트 휴먼 - 트랜스휴머니즘

깊이 숙고하면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대담하게 기술공학을 우리 자신들에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정확하게 더 이상 휴먼이라고 시술될 수 없는 어떤 것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포스트휴먼이 될 수 있다. - Max More 맥스 모어

*휴머니즘이 *인간 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개선에 *배타적으로 의존하고자 한다면,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우리의 *생물학적/유전적 유산에 의해 부과되어 있는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공학을 적용하고자 한다.

*탈-신체화와 신체 변형의 자유에 대한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욕망에는 *‘우리’ 중심의 강력한 인간 중심주의와 *자유주의적 개인주의가 전제되어 있다. - P210

여기에는 안티-휴머니즘이 제기했던 ‘인간’ 자신에 대한 반성, 즉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개체로서의 인간’이 어떤 조건에서 구성되고 생산되었는지에 대한 고려, 따라서 그러한 인간의 구축을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배제되었던 ‘비-인간 타자들에 대한 고려가 반영되고 있지 않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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