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탈정형과 아방가르드>

*르네상스 이후 미술의 역사는 이른바 <*구축 construction - *탈구축 dé-coonstruction → *재구축 reconstruction>의 계보를 이루며 조형 욕망을 발산해 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양식에서의 <*정형formation → *탈정형dé-formation -> *융합convergence>에 이르는 변혁의 과정임을 의미한다.

르네상스 이래의 이러한 획기적 변혁의 과정들 가운데서도 *탈정형과 *탈구축이라는 *반전통적이고 *반미학적인 <부정의 미술〉과 〈배반의 미학〉은 해체의 전위에서 후위에 이르는 20세기 미술의 특징을 형성해 왔다. - P29

특히 권력에 의해 억압되어 왔던 *조형적 자율성이 확대된 *20세기의 화가들의 조형 욕망은 <*예배 미술 → *궁정 미술 → 시민 미술>로 이어져 오는 동안 스스로 훈육된 <사물과 인식의 일치adaequatio intellectus et rei>라는 눈속임의 동일성 신화에 반발했다.

그들은 다양한 관념과 양식의 전위들을 통해 유기적인 정형의 미학으로부터 비유기적인 탈정형의 대탈주를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혁명적으로 감행해 왔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들의 이와 같은 조형 욕망은 인간이 의지하고 있는 현상, 즉 사물이나 대상을 인식의 배후에 그대로 둔 채 상상력을 통해 원본과 그것의 이미지와의 일치가 아닌 변형 metamorphose과 연장 extension을 시도한 것일 뿐이다.

그들은 저마다 반미학의 전위에 나서고자 했지만 이른바 <그리고 ands>의 미술을 선보임으로써 탈정형의 파노라마를 경연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그들의 미술은 연장성의 관념들이 빚어낸 재현의 다양한 변형물에 지나지 않았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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