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는 이미 *사회적 불황 상태였다.
단지 소외된 기분에 그치지 않고 개인과 사회를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는 21세기 외로움 위기의 실태를 추적한다. - P10

2020년 3월 31일,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다른 25억 명처럼 우리도 집이 봉쇄 상태다. - P11

휴대전화 화면을 몇 차례 두드리면 손쉽게 치즈버거를 주문하듯 우정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것, 외로움을 타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때로는 이용하기 위해) 내가 *‘외로움 경제’라고 부르는 것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우리 시대의 *징후다. - P15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면 접촉을 건강에 위협적인 것으로 만들어 *’사회적 불황(사람들 사이의 교류 부족으로 행복감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현상 - 옮긴이)을 촉발하기 전에도
*이미 *미국 성인 *다섯 명 중* 세 명이 스스로 *외롭다고 여겼다. - P15

유럽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독일은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외로움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네덜란드 국민의 거의 3분의 1이 자신이 외롭다고 인정했고,
열 명 중 한 명은 심각하게 외롭다고 했다.

스웨덴에서는 인구의 최대 4분의 1이 자주 외롭다고 했다. 스위스에서는 다섯 명 중 두 명이 가끔, 자주 또는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영국에서는 이 문제가 너무나 중요해져서 2018년에는 마침내 총리가 외로움부 장관 Minister for Loneliness을 임명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 호주,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상황 역시 별로 다르지 않았다. - P15

수감된 재소자들 가운데 다수가 감옥을 *"집에서는 찾지 못하는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묘사한다.

그들에게 감옥은 *친구뿐만 아니라 *도움과 돌봄까지 제공되는 안식처였다. - P17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 가운데 *가장 외로운 집단은 *가장 젊은 층이다.

학생들이 조별과제를 하는 모습을 보면 이전 세대에 비해 *면대면 상호작용을 훨씬 힘들어하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학업이나 취업 문제로 내 사무실에 찾아온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극심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호소했다. 매우 놀라웠다.

미국에서는 밀레니얼세대 다섯 명 중 한 명을 살짝 넘는 수가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이 충격적인 양상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최근 몇 년간 점진적으로 악화되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이 수치는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 P19

외로움은 또한 *정치적인 위기이기도 하다.

외로움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극단주의를 부채질한다.

곧 보게 되겠지만 *외로움과 *포퓰리즘은 의외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 P19

특히 심각한 것은 이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과소평가되지 쉽다는 점이다. 부분적으로 이는 외로움에 따라붙는 사회적 낙인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외로움을 인정하는 것을 무척 힘들어한다. 일터에서 외롭다고 느끼는 영국 직장인의 3분의 1은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

일부 사람들은 자기가 외롭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조차 인정하기 힘겨워한다. 외로움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일체의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요인에 의한 결과라기보다 *개인적인 실패를 암시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 P20

하지만 외로움이 과소평가되는 진짜 이유는 그 정의에 있다.

외로움은 혼자 있는 것과 동의어가 아닐뿐더러 (주변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외로울 수 있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인 외로움의 정의는 지나치게 협소하다.

우리가 21세기에 경험하고 있는 외로움은 전통적인 외로움의 정의보다 훨씬 범위가 넓다. - P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