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었고, 절말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 것도 없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등진 채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 P13
간추리건대 그 시절은 현 시절과 너무도 닮아 있어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당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평가하려 들었다. ‘그 시절’은 프랑스 혁명이 발발했던 1789년 전후, ‘현 시절’은 <두 도시 이야기>가 출간된 1850년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