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철학자 *테비나스(P. Thévenaz)는 *‘언어가 의식‘이라고 주장했다.
*말은 *의미가 있어야 하고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그 의미를 *의식할 수 있어야 말이 된다.
현상학자 후설은 *의식이 바로 *의미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짐승도 정보를 전달한다는주장이 있다. 꿀벌은 날갯짓으로 어떤 꽃이 어느 쪽에 얼마나 있는지를 동료 꿀벌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날갯짓은 *본능에 의한 *신호(sign)일 뿐 *‘의사‘ 전달은 아니다. 자신의 몸짓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29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지만 언어가 없으면 생각을 할 수도 없다.
생각이란 의미를 가진 의식으로 이뤄지고 언어가 있어야 의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은 곧 사람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언어가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다고 할 수도 있다. 독일의 철학자 *카시러(E. Cassiter)가 *인간을 *상징을 가진 *동물(animal symbolicum)이라고 정의한 것처럼 *언어는 *상징의 대표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에 *아담이 이름을 준 것은(창 2:19~20) 인간에게만 *언어 능력이 주어졌음을 암시한다. 명사는 언어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이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의 지식뿐만 아니라 그의 *인격 전체를 나타낸다.
*말조심하란 것은 입술과 혀를 조심해서 움직이란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르게 하고 *인품을 훌륭하게 *가꾸란 것이다. - P30
언어는 사회적이고 인간도 사회적이다.
사회학자 *미드(G. Mead)가 말한 것처럼 "*나를 나로 만든 것은 *사회다"(I am shat the society makes me).
나를 한국인으로 만든 것은 나의 피나 피부 색깔이 아니라 한국 사회요, 한국 문화다. - P30
사람의 의식은 마치 물웅덩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깨끗한 물이계속 들어오면 웅덩이도 깨끗해지고 더러운 물이 많이 들어오면 웅덩이가 더러워진다.
사회의 구성원들과 계속해서 의사를 교환하는 동안 들어오는 정보와 가치관이 나의 생각과 인격을 염색하는 것이다. 사회가 논리적이고 도덕적이면 그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논리적이고 도덕적이 된다.
사회의 도덕적 수준이낮으면 구성원들의 도덕성이 높아지기가 힘들다. 선진 사회와 후진사회는 그렇게 해서 결정된다. 우수한 개인들이 우수한 사회를 만들고, 우수한 사회가 우수한 개인을 만들어 낸다.
*의사소통이 주로 언어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언어는 *객관적인 의미(*denotation)와 더불어 그 사회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언어의 구조(*syntax)는 인간 사고의 저변에 생득적으로 주어진 근본 구조일 수 있으나 *언어의 의미(*semantics)는 전적으로 *문화적이다. - P31
문화의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언어도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만들고 한국어가한국어를 쓰는 사람을 한국인으로 만든다.
중국의 기독교 사상가린유탕(林語堂)은 같은 생각을 중국어와 영어로 써 보았더니 두 개의 다른 글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래서 심지어는
"*모든 번역은 *왜곡이고 *모든 번역가는 *반역자" (All translation is corruption and alltranslators are traitors.)란 말까지 생겨났다.
자연과학 논문은 정확하게 번역될 수 있겠지만 인문학적인 글, 특히 시는 정확한 번역이 불가능하다. - P31
개인의 경우처럼 문화의 특성도 그 사회의 언어에 반영된다.
*영어에는 *명사가 풍부하고 *한국어에는 **형용사가 풍부한 것은 한국인이 논리적인 사고보다는 **감성적인 능력이 발달되어 있음을 반영하고,
*서양어에는 *험한 욕설이 주로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는 반면에
*한국인의 *욕설은 주로 **부모나 성과 연관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들 *문화에서 **신성불가침의 대상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다. *언어는 그 *사회의 *거울이며 *세계관의 그릇이라 할 수 있다. - P32
기독교적 세계관의 중요한 특징은 잘못된 세계관에 비판적인 것이라면 *그리스도인은 *세계관을 실어 나르는 *언어에 대해서도 *비판적이고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 - P33
"흰 눈이 온 누리를 채워도 홀로 푸르게 남으리라"(白雪이 乾坤할 제 獨地靑靑하리라)고 성삼문이 결심했지만, 현실 사회에서는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
한국 사회에 살면 한국어를 하고 김치를 좋아하게 되며, *사회의 *도덕적 수준이 *낮으면 *개인도 쉽게 *비도덕적이 된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 P34
그래도 옛날에는 *사람들이 대개 사람들의 *말을 **직접 듣거나 *사실을 *직접 **목격함으로 *정보를 얻었고, 그에 관한 *판단이나 *평가도 *옳든 그르든 *자신이 **직접 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정보를 직접 얻는 경우는 *상대적을 적고 대부분 *신문이나 방송, 책. 등 매체(미디어)를 통해서 얻는다.
사람들의 의식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사회와 삶의 질을 결정한다. 그 *의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체는 오늘날 우리 *삶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 P35
*매체들 중에서도 *인쇄 매체와 달리 *방송, 영화, 휴대전화 등 *전자매체는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반추하거나 *비판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용자는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매체는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거기다가 미디어 전문가 *맥루한(Marshall MacLuhan)이 지적한 것처럼 *영상 매체는 말이나 글처럼 정보를 *시간적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linear)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보여 주기 때문에(*configuration) 우리를 훨씬 *더 수동적이되게 하고, 따라서 우리에게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 P35
정보 소비자들의 질이 낮으면 질이 낮은 정보가 더 많아지고, 질이 낮은 정보는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을 더욱 저급하게 만들어서 악순환을 일으킨다. - P36
*전능한 초월신은 사람의 *도덕적 행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계몽주의 사상가 칸트도 지적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살피는 *전능한 신이 **마음속의 경찰‘(police within)로 기능하면 사람이 정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기독교에 대해서 비판적이었던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Voltaire)조차도 "*하나님이 없으면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44
*무속종교의 *귀신은 정직 같은 *도덕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무력하기에 그런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다.
*유교적 전통을 가진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무신론적 이념을 따랐던 *공산주의 사회에서 *부패가 극심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 할 수 없다. - P44
*‘마음속의 경찰‘이 없으면 *진실보다 *외모가 중요해진다.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목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외모지상주의와 *피상적인 겉치레, *위선, 과시, 과장, *체면, *허례허식, *사치 등이 심각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성형수술, 호화판 결혼식, 고비용 장례식도 이런 외식문화가 만들어 내는 부정적 현상들이 아니가 한다.
우리 국민 가운데 이런 거짓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두가 다른 사람들이 *먼저 *고치기를 바라기에 고쳐지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 있다.
손해를 보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나서서 고쳐야 한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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