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우리는 *기존 시스템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오히려그 *체제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도 기득권 강자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강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사회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자 동일시‘는 *‘오로지 성공‘의 욕망과 함께 *강한 집념이 되어 우리의 삶을 끝없이 *돈중독과 *일중독으로 몰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첫째, *‘어떻게 감히, *내가, 이 *구조를 *바꿀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아예 처음부터 **체념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것은 *‘나도 저 높은 사람들처럼 *강자가 되어 *기득권을 맘껏 누려야지‘라고 *강자에 대한 **선망과 자신의 *세속적 **욕망을 당연시하고 거기에 *‘강렬한 성공 집착‘을 더하여 모두가 *‘강자 동일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니체는 이런 ‘강자 동일시‘의 심리를 르상티망ressentiment 이라고 해서 *원한에 기초한 노예-약자들의 시기와 질투와 복수‘로 이해하고, 이 르상티망’이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내면 풍경이라고 말했지요.

다시 한 번 물어볼까요.

왜 우리는 *변화를 *꿈꾸기보다 이런 *‘강자 동일시‘의 태도를 갖게 될까요?

그것은 한편으로 *변화를 꿈꾸던 사람들이 *핍박받고 *좌절하고 망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그저 주어진 *현실 구조에 잘 *적응해 기득권 계층으로부터 *인정받고 *잘사는사람을 보면서 *‘나도 (저 사람처럼) 성공할 수 있다‘
는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강자의 폭력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기득권을 누리는 이의 *성공에 대한 *부러움이 한데 섞인 결과, 우리는 ‘강자동일시‘의 심리에 젖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IMF 사태 이후 *"나도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은
*"나도 그들처럼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고 싶다"
는 절박한 욕망과 합쳐져 더욱더 강자 동일시’에 우리를 빠트립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부당하고 힘센 자‘를 *‘미워하면서 *닮아 갑니다.

오늘 우리는 *함께 *보다 나은 삶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려는 *변화의 의지를 속으로 억누르고 미리 *포기합니다.

오히려 *경쟁구조에 *잘 순응하여 *개인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며 억압적인 기득권 경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강자 동일시’ 속에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지며 사회는 더욱 심하게 *분열됩니다. 친구나 이웃도 라이벌, 즉 경쟁 상대나 적으로 둔갑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삶의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역설적으로 경쟁의 구도를 만든 소수 기득권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강자의 벽은 한층 높아집니다.

또 그럴수록 *‘강자동일시‘는 더욱더 강화되며 *돈중독과 *일중독은 *중독을 넘어 *자연스러운 삶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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