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한국에 수용된 *서구 철학의 주된 두 조류는 *마르크스주의와 *실존주의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 P18

*학문이 우리 *삶의 조건과 *유리되어 논의된다면,
그것은 아마 *죽은 학문일 것이다.

*학문은 끊임없이 우리 *삶의 조건에 대한 *근거를 확립하고
우리의 *삶이 나아가야 할 *좌표를 제시해주어야 한다. - P19

우리의 *정치사가 *사대주의적 요소를 지니고 있었듯이,
학문 역시 그와 같은 면을 지니고 있었다.

학문이 시대의 정의와 진리를 구현하는 *선구자적 기능도 수행하지만,
때로는 *권력과 힘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 속에서 많이 목격해왔다.

*1990년대 이후 우리 학계는 그동안 수입해온 서구 학문에 대해서 *반성하는 활동을 상당히 활발하게 전재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계열의 대표적 인물인 백남운, 신남철, 박치우
실존주의 계열의 대표적 인물인 박종홍, 조가경 - P21

*마르크스주의나 실존주의는 모두 해방 전에는 *일본 제국에 대한 *저항과 독립을 *목표로 *이론보다는 **실천을 중시하는 입장을 간직하고 있었다. 모두 *민족주의적 *지향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동휘, 박헌영, 김일성으로 대별되는 당대의 사회주의 운동은 *현실에 대한 *이론적 고찰 없이 *맹목적 실천으로 나아가는 면이 강했으며,
따라서 모스크바에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한인 공산주의자들은 *코민테른의 테제에만 집착할 줄 알았지 *스스로의 *테제를 생산할 줄은 몰랐다" - P24

2장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해방 후 ~ 군사정권 시기)

우리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이나 실존주의자들은 적어도 *해방 이전 공간에서는 그 열정이 *순수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이들 양대 지식인들은 완전히 대결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 P91

자본주의에 친화적이었던 친미적 ㅅ양상의 남한이 마르크스주의에 적대적이었다면,
공산주의에 친화적이었던 친소/친중적인 양상의 북한은 마르크스주의에 우호적이었다. - P91

*칸트가 주장하듯이, *인간은 *비사회적인 존재인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즉 *인간은 한편으로는 *타인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개인이 되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비사회적 사회성"lingesellige Geselligkeit을 지닌 존재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현상을 인류가 거쳐 온 역사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절대적인 타자로 다가가는 *동화작용同化作用(mimesis)을 통해 살아온 고/중세 사회에서는 인간들이 독자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국가와 결합된 형태로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가부장적 국가관이 중심을 이루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