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부터 그 자신의 존재는 보다 완전해진 것 같았고, 마치 결혼한 것 같기도 하였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같았으며, 혼자가 아니라 일생을 함께하기로 한 마음에 맞는 유쾌한 삶의 동반자를 만난 것 같았다. 그 *동반자란 다름이 아니라 *두꺼운 솜과 *해지지 않는 튼튼한 안감을 댄 *외투였던 것이다.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