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의 순간, 감정에게 묻다
*불안, 공포, 분노, 무기력, 우울.
앞서 나열한 감정들은 한 인간이 *평생 동안 몇 번에 걸쳐 *조금씩 느껴도 굉장히 *힘든 *정서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짧은 기간 안에 강력한 부정적 감정 덩이리에 제대로 얻어맞은 것이다.
이러한 *감정의 *타격은 *생각보다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 P20
인지심리학에 대해 정의하자면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는 학문’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생각의 *작동 *원인을 밝혀내서 꾀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인간이 *더 좋은 *판단, *더 탁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며,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인지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목표 중 하나다.
인지심리학은 다분히 *역량 지향적인 학문인 셈이다. - P21
*감정이 왜 중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감정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내린 결정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보이지 않게 *감정이 개입한 결과다. - P21
*비정상적인 *감정 상태의 *뇌는 *중요한 결정뿐 아니라 내가 뭘 먹어야 하는지와 같은 *쉬운 문제조차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결정장애와 **정서장애를 *동의어로 취급하기도 한다.
이는 *fMRI를 보아도 알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제니퍼러너Jenifer Lerner 교수 연구진에 의하면
*판단과 *결정이 일어나는 순간, 우리 *뇌에서는 *감정을 다루는 영역인 **변연계와 **전두엽에 불이 켜진다. 한편 *술김에, 홧김에 엉뚱한 결정을 할 때는 *전두엽과 *변연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다. - P22
남녀의 뇌는 분명히 다르지만 특별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에 미미한 수준이다. - P23
**감정을 *정확하게 **알고 다스리는 것은 *불쾌감을 피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리가 감정을 알아야 하는 진짜 이유는 한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판단의 질을 향상시켜 탁월하고 유능한 인재가 되기 위함이다. - P25
촉이 좋다는 것은 *감수성이 좋다는 뜻인데 이를 있어 보이는 말로 바꾸자면 ‘*멘탈 시뮬레이션’이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된 *데이터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 P26
/ 뇌의 고통
최근 연구에 의하면 뇌중에서도 아주 *일부지역에서만 *통증을 담당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두엽 한가운데에 있는 **엔테리어싱글레이터 anterior cingulate 이곳이 바로 **고통의 중추라고 불리는 곳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전측대상회, 심리학자들은 간단하게 *ACC라고 부른다. - P30
진통제는 통증이 있는 신체 부위로 가지 않는다. *체내에서 분해되어 *뇌로 흘러가 *엔테리어싱글레이트에 위치한 세포들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 P30
사람 간의 관계에서 생겨난 아픔을 처리하는 뇌 영역은 어디일까? 바로 엔테리어 싱슬레이트. 허리 통증을 처리하는 영역과 같은 곳이다.
우리 뇌가 이렇다. 허리가 부러진 고통과 *상실감으로 인한 고통을 *하드웨어적으로 *구분 못한다는 얘기다.
심지어는 마음의 고통을 겪을 때 진통제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대 과학은 연구할면 할수록 *정신과 신체를 *이분법적으로 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지심리학은 *심리적, *사회적 고통 또한 *신체적 고통 못지않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내 눈앞에서 피를 철철 흘리는 사람을 모른 척 하지 않듯 타인이 겪고 있는 내면의 상처 또한 심각하게 아프게 바라봐야 한다.
지금 혹시라도 마음이 아프다면 나 자신을 환자처럼 대해 주면 좋겠다. 편안한 자리를 깔아 주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자. 괜찮은지 물어보며 괜찮아질 때까지 좀 쉬라고 다독여 주자.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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