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에 앉은 나타샤는 열세 살 소녀가 이제 막 첫 키스를 나누고 사랑하게 된 소년을 볼 때와 같은 얼굴로 보리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은 이따금 피에를 향하곤 했다. 이 재미있고 발랄한 소녀의 눈길을 받을 때면 그는 이유도 알 수 없이 괜히 웃고 싶어졌다. - P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