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소 vs 고갱
루소의 작품에서 원근법, 명암법, 비례와 균형 등이 철저히 무시된 표현은 작가의 의도가 아닌 **아마추어리즘의 결과인 셈이다.
그러나 독학으로 우직하고 밀고 나간 아마추어리즘이 결과적으로 루소만의 개성 강한 그림을 탄생시킨 반전 요인이 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 P30
/ 워홀 vs 뭉크
결과적으로 총격 사건이 한 화가에게는 삶과 죽음에 한층 깊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된 반면, 한 화가에게는 창작 의지와 열정을 사그라들게 한 원인이 되고 말았다. - P42
/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한 예술가들
잭슨 폴락은 알코올 중독에 걸려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나무를 들이받는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모딜리아니는 술과 마약에 중독되어 폐결핵으로 사망했고, 툴루즈로트레크는 성적 자유분방함으로 인한 매독과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존 고드워드는 자신의 그림을 향한 비난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 P49
마크 로스코는 과대망상과 심각한 항우울증제 중독에 시달리던 끝에 동맥을 긋고 자살했다.
장 미셸 바스키아는 정신적 멘토이자 협업자였던 앤디 워홀이 죽고 난 후 마약과 약물로 인한 정신 분열을 겪다가 짧은 생을 마감했다. - P49
/ 미켈란젤로 vs 다빈치
미켈란젤로가 고집 세고 위압적인 인물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면에는 언제나 가족을 우선시하는 따뜻한 인간애가 있었다.
아버지가 빚을 질 때마다 갚아 주면서 "온 세상의 금을 모아서라도 아버지를 모실 테니 저의 곁에 남아 주십시오"라고 말했을 정도로 미켈란젤로의 효심은 그의 천재성만큼이나 놀랍다. - P62
다빈치는 자신의 이력서를 쓸 때 엔지니어로서의 재능을 강조하고, 편지 끝부분에 마지못해 예술가로서 "그림도 그릴 줄 안다"고 적었다. - P66
미켈란젤로는 마지막까지 예술가로서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예술가 하면 쉽게 떠올리게 되는, **가난과 고독과 씨름하며 *창작에만 몰두하는 **배고픈 예술가의 이미지는 **19세기 즈음에야 정착된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엄연한 직업인으로서 *먹고 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했다. - P67
/ 피카소 vs 뒤샹
피카소는 미술 역사상 가장 성공한 화가로 손꼽힌다. 정물화 한 점으로 프랑스 남부의 대저택을 살 수 있을 만큼 그림 값이 비쌌고, 전 세계 사람들이 자국의 수상보다 피카소의 이름에 더 익숙할 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다.
그가 남긴 작품 수는 5만여 점에 이른다. 하루에 평균 2점 이상의 작품을 제작한 셈이다. 일평생을 창작의 열정 속에 파묻혀 있었다고 할 만하다. - P70
모네는 무명 화가 협회 전시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매우 적극적으로 인상주의를 선도하였다.
모네의 리더십은 자신이 내세운 금기를 스스로 깨뜨리며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살롱전 출품 거부라는 원칙을 깨고 르누아르와 함께 살롱전에 참가한 것이다. - P79
*39점의 작품을 통해 빛의 변화에 따른 사물의 변화를 혁신적으로 탐구한 <루앙 대성당> 연작은 인상주의를 향한 모네의 무한한 열정을 확인시켜 준다. - P81
피사로는 인상주의 화가들 중 최고 연장자였고, 온화한 성품으로 누구와도 갈등을 일으키지 않은 이해심 많은 인물이었다.
성실함과 확고한 정신, 책임감 있는 행동은 많은 화가를 이끄는 리더십으로 작용했다.
세잔이 피사로를 ‘겸손하고 도량이 넓은 사람’이라며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따른 일화는 유명하다. - P82
모네가 외형적으로 열정적이지만 마음속 동료애가 강했던 내유외강형이라면, 피사로는 외형적으로 조용하고 따스한 품성이지만 정신적으로 확고한 신념의 외유내강형이었다.
**리더십의 형태는 **달랐지만, 인상주의를 지탱했던 두 사람의 **실천적 행동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상주의는 **허명으로 남았을지 모른다. - P83
/ 달린 vs 마그리트
마그리트가 즐겨 쓴 기법은 **데페이즈망 depaysement이다. 이 기법은 어떤 *사물을 원래 있어야 할 곳에서 떼어 **현실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낯선 관계 속에 *옮겨 놓아 기괴하고도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인과 관계가 없는 사물들이 허공에 어울려 떠 있는 식이다. **관습을 거부하고 상식을 뒤집는 것에서 출발한 마그리트의 예술은 우리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 P100
달리가 즐겨 사용한 편집증적 비평 방법은 일종의 정신 질환이다. 그는 **편집증적으로 어떤 **사물을 집요하게 바라보거나 지속해서 응시하고 집착하는 순간, 사물이 왜곡되거나 변형되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
때로는 무의식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미지로 나타난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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