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음에 대해 무라카미는 일본 제국 시대의 만주국을 거론한다. 주지하듯이 1930년대에 만주국이 세워졌을 때 흔히 말하는 ‘동경제대東京帝大 출신의 엘리트들이 만주국으로 건너갔었다.

그들 대부분은 젊고, 새로운 야심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으며, 높은 학력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 그들의 의지는 순수하고 이상주의적이기까지 했다. 게다가 거기에는 훌륭한 ‘대의‘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무라카미는 만주국의 문제점을 곧바로 짚어 낸다. "거기에 **중대한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다. (…) 그 무언가가 올바르고 입체적인 역사 인식‘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알 수 있다. (…) 거기에 **결여되어 있던 것은 *말과 *행위의 **동일성‘ 이었다. (…)

그럴듯하고 번지르르한 말들만 자꾸 앞서가고, 그 배후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도의적 *공백을 *피비린내 나는 **리얼리티가 덮어 갔던 것이다."

이 사태는 한마디로 *폭넓은 세계관의 *결여와 그로부터 파생된 *말과 행위의 *괴리"로 집약된다. - P2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