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의 공헌은 크게 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시장경제의 이론적 틀을 마련해 경제학을 *학문 체계로 정립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보다는 *개인의 *자발적 동기에 근거한 *시장 중심의 경제 운영이 *국부 증진에 유리하다는 자유주의 사상을 주창한 것이다. - P194
그의 시도는 경제문제에 대한 국가개입을 당연시하던 18세기 후반 당시의 중상주의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매우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발상이었다.
지금은 분업 division of labour이 초래하는 생산성의 증가와 보이지 않는 손 invisible hand으로 상징되는 시장경제의 효율성이 경제원론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익숙한 명제가 되었지만,
자본주의 틀이 충분히 갖추어지기 이전인 당시의 사회경제적 환경 하에서 이러한 논리를 구축한 것은 매우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 P194
도덕철학 분야에서 스미스가 행한 강좌는 크게 자연신학, 윤리학, 법학, 경제학으로 구성되었다.
스미스의 경제학은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라는 윤리학적 기초에서 출발한다. 스미스가 살았던 18세기의 대표적인 철학 과제 중의 하나는 *개인과 *사회의 *조화를 설명하는 일이었다.
특히 개인의 이기심, 즉 잘 살려는 욕구가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인 스미스의 논리는 시장경제이론과 자유주의 사상의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하게 된다. - P198
공감 sympathy과 공평한 관객 impartial spectator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인간의 행동이 이기적인 본능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미스가 의미한 **공감은 타인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본성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데 유의해야 한다.
스미스는 바로 이러한 윤리적 기초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타인이나 절대 권력의 간섭이나 규제 없이도 자신의 욕구를 바탕으로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았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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