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준 -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전에는 주로 *금융이 꼬인다든가 *유가가 올라간다든가 하는식으로 **한 부분에 충격이 와서 위기로 번졌는데, 이번에는 **생산마저 힘든 분야가 나왔습니다.

지난주에 사우스다코타에 있는 육가공 공장에 코로나 19가 퍼져 문을 닫는 바람에미국 전역에 돼지고기 공급이 차질을 빚었어요. 관광이나 스포츠, 극장처럼 사람들이 모여야 운영되는 곳도 어려워지고,
의류나 음식을 가공하는 *노동집약적산업도 *취약해졌죠. - P87

게다가 **지난 3, 40년 동안 **세계화를 하다 보니 전 세계가 *공급망으로 얽혔어요.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마비됐을 때 한국과 독일에 있는 *자동차 공장들은 *영업을 못했잖아요. 중국에서 부품이 오지 않으니까요.

**경제 시스템이 **안전이나 **유연성보다는 **효율성, 특히 **단기적인 효율성 **중심으로 짜여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 **약점이 **노출된 거예요. - P87

비행기나 전기 공급망, 유조선처럼 한 번의 사고가 큰 재앙으로 번지는 부문은 그에 대한 대비책이 많아요. 백업이 두세 개씩 있고, 어느한 부분이 잘못되면 격리시켜 나머지 부분을 살리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 시스템은 *그런 장치가 **없습니다.
중국 시골에 있는 공장에서 시작해서 *일고여덟 단계를 거쳐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흘러가야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더 취약할 수밖에요.

*단기적인 효율성을 앞세우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단가 때문이겠지요?

*뭐든 *가장 *싸게 *만들어야 되니까요.

브렉시트 논쟁할 때 영국 사람들이 걱정하던 점이 있어요. 유럽의 *자동차 공장들은 *영국에서 부품을 만들어 *벨기에로 보내고 거기서 뭘 끼워 *독일로 보내고 독일에서 *주요 부품을 끼워 다시 *영국으로 보내면 *또 다른 공정을 해서 *프랑스로 가는 식인데,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그 공정 안에 있던 회사들이 영국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였죠.

*지금의 경제 시스템은 이렇게 *값싸게 만들려고 **세계 구석구석을 엮어놔서 *한 군데가 안 돌아가면 유지가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 P88

/ **코로나19 바이러스는사회의 모순을 따라 확산된다.

코로나19 위기가 지금까지 방식에 *변화를 불러올까요? *‘세계화는 끝나고 *국가주의로 갈 것이다‘, ‘아웃소싱했던 기업을 자국으로 불러올 것이다‘ 등의 전망이 나옵니다.

몇십 년 두고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쉬운 얘기가 아닙니다. 하루아침에 되지 않죠. *세계화가 끝났다라는 말을 저는 과장이라고 생각해요. - P89

이번에 드러난 **신자유주의의 *치명적인 약점이 더 노골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신자유주의는 **효율성을 높이려고 **모든 위험부담을 **약자에게 지웁니다.

**각이코노미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노동자인 사람들을 **법적으로 **자영공급자로 만들어서 **권리를 빼앗아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들은 *병가를 쓸 수 없습니다. *아파도 **일하도록 감염병에 **취약하게 내몰았고, 그 속에서 병이 *확산되도록 *방치했어요..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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