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자유>


2. 책 읽기와 글쓰기


서평은 말 그대로 *책의 됨됨이에 대한 *평이니까 책이라는 *물건이 존재하는 이상 서평은 불가피하다. 책에 대한 평이라고 했지만 이때 평은 **좋고 **나쁨 따위를 평가하는 말이다. 그럼으로써 값을 매기는 일이다. .

그러한 판별을 위해서 보통을 책을 한 번 읽고 마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읽어야 한다. 적어도 넘겨보기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리뷰 review다. - P39

이 **‘리뷰‘라는 말 자체에 ‘비평‘이라는 뜻도 포함돼 있지만 나는 **서평의 **존재론적 위치는 책에 대한 **‘소개‘와 **‘비평‘ **사이가 아닌가 싶다.

*소개의 대표적인 유형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와 언론의 신간소개 기사‘일 것이다. 그것은 주로 어떤 책의 ‘존재‘에 대해서 말한다. 그래서 "어, 이런 책이 나왔네!"라는 반응을 유도한다.

반면에 서평‘은 그것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가를 식별해줌으로써 아직 책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준다. 그것은 *일종의 길잡이다.

"이건 읽어봐야겠군"이라거나 "이건 안 읽어도 되겠어가 서평이 염두에 두는 반응이다.

그에 대해 **‘비평‘은 *책을 이미 *읽은 *독자들을 향하여 **한 번 더 읽으라고 독려한다. 그것은 독자가 놓치거나 넘겨짚은 대목들을 짚어줌으로써 *"내가 이 책 읽은 거 맞아?"라는 자성을 촉구한다.

물론 소개 -서평 비평은 일종의 스펙트럼을 형성하는 것이어서 경계를 확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책에 관한 담화와 담론들은 이 세 요소들을 약간씩이라도 모두 포함하기 마련이다.

다만 분류는 그 비율과 방점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서평의 존재론적 위치가 그렇게 가늠될수 있다면 서평의 바람직한 역할이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적어도 일반론적인 차원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보다 세분해서 서평의 유형학을 가정할 경우에는 초점이 조금씩 달라질수 있다. - P40

서평의 유형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나뉠 수 있는데, 먼저 그 **서평의 **주체에 따라서 *일반 독자, *전문 독자, *전문가 서평으로 구분될 수 있을것이다.

*일반 독자란 자신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책을 사서 읽게 되는보통의 독자를 가리키며, *전문 독자는 주로 출판평론가나 도서평론가라는 직함을 달고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북리뷰나 칼럼을 게재하는 이들이나 언론의 출판 면 담당 기자들이 지목될 수 있다. 그리고 *전문가란 서평을 정기적으로 담당하지는 않지만 해당 분야의 전공자로서 식견과 조예를 갖고 있는 이들을 만한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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