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식인 지도>

/ 상징계 상상계 현실계

Le symbolique. L’imaginaire le reel

라캉은 프로이트의 초자아, 자아, 무의식의 연관을 염두에 두고 정신분석에서 세 가지의 기본적 영역을 구별했다.

그것은 인간이 삶을 영위해가는 *통시적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접점을 갖지 않은 채 *반전적으로 *대립하면서도 *상호의존하는 기묘한 관계를 함께 형성하는 *지형학을 그린다. - P228

‘상징계’는 언어로 차이화하는 세계이다. 주체는 언어에 의한 ‘상징적 타자’와의 차이관계 속에서 ‘상징적 자기’를 언어적으로 분절하고 대상화한다.

그러나 주체는 언어체계로 언어를 말하게 되는 것이며, 이때 이미 주체는 **‘상징화된 자기’로 전락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철두철미하게 자기를 상실한 이 세계에서 *잃어버린 자기를 찾기 위해 *주체는 *타자와의 *차이화를 통해 *자기를 *언어적으로 분절화할 수밖에 없다. - P228

이 불가능성을 회피하기 위해 타자에 자기를 동일시하고, 상상에 의한 동일화에 몰두하는 자아도취적인 영역이 상상계이다. 자기를 확립하면서도 타자 안에 머무르는 이항관계는 거울단계를 그 전형으로 하는 자기애와 자기소외의 애증 영역이다.

이러한 상상계의 자신과 타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하고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제3자의 개입에 의한 자타의 차이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징계가 도래한다.

상징계와 상상계는 자기소외를 통해 자기차이화에 직면하고 차이의 반복에 희한 자기상실을 회피하기 위해 자기추구를 요구한다는 의미에서 상호침투하며 합쳐진다. - P229

*현실계란 이렇게 잃어버리고 도달할 수 없는 존재를 구성한다. 언어화할 수 없는 이 카오스적 진실은 때로 환각이라는, 형언하기 어려운 으스스한 체험으로 나타난다.

현실계의 잃어버린 주체란 상징계의 차이화된 자아(나)와의 엇갈림을 반복하는, 이론적으로 절대 만날 수 없는 절대적 타자로서 다른 두 가지 영역에서 기능한다. - P229

/ 중층결정

*어떤 결과를 야기하는 *여러 가지 원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을 가리켜 *‘다원적 결정’이라고 한다.

*단선적인 인과계열이 범하는 *결정론이나 *환원주의를 피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세계를 기술할 때 처음 사용했으며 뒤어어 알튀세르가 사회구조와 그 전개과정을 이해할 때 채용했다. - P226

프로이트에 의하면 꿈의 재료는 꿈으로 나타난 내용보다도 훨씬 풍부하며 ‘압축’이나 ‘전이’같은 복잡한 작업을 거쳐 비로소 꿈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무의식 전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무의식은 *단일한 요소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질적인 의미의 관련으로 짜여져 *중층적으로 결정된다. - P226

여기에 알튀세르는 원인론적 관점으로부터 *결정인과 *지배인을 구별한다.

예를 들어 고대에는 결정인이 ‘노예제’, 지배인이 ‘정치’이고,
중세에는 각각 결정인이 ‘봉건제’, ‘종교’가 된다.

해당 사건을 지배하는 원인을 결정하는 것은 물질적인 경제과정이다. - P227

그에 따르면 *소박한 인과관계를 통해서는 *마르크스주의는 상부구조가 하부구조에 의해 규정된다는 *경제결정론이 되든지, *계급의식을 *사회구조변혁의 결정인으로 주장하는 *인간주의적 일원론이 될 수밖에 없다. - P227

또한 그는 *중심모순과 주변모순을 구별한다.

사건은 모순들이 단순히 다원적으로 병존하는 축적물이 아니라 이질적인 모순들이 *복잡한 위계를 형성하면서 *융합/침투하는 *중층적 구조물이다.

이로써 내적 통일원리에 의해 사회 전체를 설명하는 헤겔의 단층적 모순론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중층결정 개념을 구조 간의 차이나 모순, 변동을 해명할 때 사용되어 역사적 변동에 잠재한 참된 모습에 다가가는 지름길이 됐지만, 한편 ‘주체 없는’ 구조주의에 대해 포스트구조주의 등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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