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 여행자
"희한한 얘기지만, *조율을 전문으로 공부한 뒤부터 *오히려 피아노 치는 게 **즐거워졌어.
어렸을 때부터 죽을 둥 살 둥 피아노를 쳤잖아. 연습을 거듭해서 실력이 느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어. 하지만 피아노 치는 게 *즐겁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것 같아.
나는 오로지 문제점을 극복할 목적으로 피아노를 치고있었어. 건반을 잘못 짚지 않도록, 손가락이 꼬이지 않도록, *사람들을 감동시키도록.
하지만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을 *포기한 다음부터는 **음악을 연주하는 기쁨이라는 게 겨우 이해가 되더라고, **음악이라는 게 이렇게 멋진 것이구나, 그제야 실감했어.
**마치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홀가분했지. **짊어지고 있는 동안에는 그런 걸 짊어졌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지만."
"그런 이야기, 넌 나한테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내가 얘기 안 했던가?" 누나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럴지도 모른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어쩌면 얘기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런 식으로는, - P36
"설명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어." 그는 가로막듯이 말했다.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도 좀 이해해줬으면 했던 것 같아. 특히 누나는." - P37
/ 하나레이 베이
*하지만 솔직히 말해 사치는 자신의 아들을 한 인간으로는 그다지 좋아할 수 없었다. 물론 사랑하기는 했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소중하게 여기고는 있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그것을 인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어떻게도 호의를 가질 수 없었다.
*만일 그 아이가 피를 나눈 내 자식이 아니었다면 분명 그 옆에도 가지 않았을 거라고 사치는 생각했다. 제멋대로 굴고, 집중력이 없어서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해낸 적이 없었다.
- P70
여자와 잘 지내는 방법은 세가지밖에 없어.
첫째, 상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줄 것.
둘째, 옷차림을 칭찬해 줄 것.
셋째, 가능한 한 맛있는 걸 많이 사줄 것.
어때, 간단하지?
그렇게 했는데도 안 된다면 얼른 포기하는 게 좋아.
- P80
깜박하는 건 문제될 거 없어요. 아예 잊어버리는 게 문제죠.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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