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전쟁의 수수께끼


실제로 이 책은 전쟁이라는 주제를 좇아 방대한 범위의 학문 분야와지식 분과에서 정보와 통찰력을 끌어낸다. 몇 가지만 들더라도 동물행동학, 진화론, 진화심리학,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역사사회학, 정치학이 포함된다. 

이들 각각의 분야와 분과는 학제간 벽으로 서로 분리되어 대체로 저마다 자족적으로 남아 있으며, *서로가 노골적으로 적대하지는 않더라도 *다른 분야의 *방법론, *관점, *지식체계 등을 모르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각각의 학문 분야에는 특정 주제와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엄선한 방법론, 일련의 지배적인 연구 질문들, 그리고 특히 독특한 전문용어, 역사적발전, 유행하는 관심사들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한데 모여 그 학문의 문화를 구성하며, 좋은 질문과 수용할 수 있는 답, 타당한 학술적 추구를 규정하는 각 학문의 *‘표준적 연구‘ - 전문적 훈련을 통해 흡수하는-의 기준을 세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루게 될 서로 다른 문화·사회·국가처럼, 각각의 학문은 으레 나머지 학문을 이질적으로 여기고 상대의 언어가 별나다고 생각하며 서로의 학술적 의제를 잘못 해석하곤 한다. 

심지어 관련 주제를 다룰 때조차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힘들어하거나, 다른학문 분야의 작업을 자신들의 관심사와 연관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심한 경우, 특히나 관련 주제를 다룰 때에는 대개 **학문들 사이에 *회의주의,
*경멸, 심지어 *조롱이 만연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13

이 책을 이끌어나가는 폭넓은 학제간 관점은 **부분들의 합보다 더 큰 전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나무와 숲처럼, *폭넓은 학제간 관점은 특정 영역에서 연구하는 **전문 학자들이 자주 놓치고 하는, 그러나 그들에게 *도움이 될 새롭고 *유의미한 통찰을 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P14

제1장 도입: ‘인간의 자연 상태‘



*전쟁은 어쩌면 불가피하게 인간 본성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전쟁의 근본적인 뿌리는 과연 *인간의 타고난 폭력성, 동족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 행동에 있는 것일까? 전쟁이라는 수수께끼를 생각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바로 이것인 듯하다.

그런데 우리는 ‘인간 본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 종은 어느 정도 *생활방식이 고정되어 있다. 동물의 생활방식은 무엇보다 각 종의 *유전자에 따라 결성되고, 혹시 생활방식이 변한다 해도 그종 자체와 더불어 *비교적 느린 생물학적 진화의 속도로 변한다.

 그러므로 동물의 생활방식은 동물에게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유의미하게 다루어질수 있다. 이런 이유로 동물에게는 동물학과 동물행동학이 있고 지질학적시간대에서 일어나는 *진화가 있지만, **역사라 할 것은 전혀 없다.

 반면에 인간은 포유동물의 학습능력을 전례 없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는 수준으로 진화시켰다. 인간은 생물학적 유전에 더해 오랜 세월 축적되어 더욱 복잡해져만 가는 일련의 인공물, 기술, 행동 양식과 의사소통 약식, 그리고 문화로 알려진 신념체계를 진화시켜왔으며 동시대인과 후손에게 그것을 전해준다.

**문화적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인간의 생활방식을 극적으로 변모시키고 다양화했다. 문화적 진화는 인류의 가장 뚜렷한 특질로 여겨지기도 한다.
- P20

결국 증거가 암시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인류의 수백만 년 진화사를 통해 형성된 수렵채집인들은 진화하는 자연 환경과 자연적 생활방식 속에서 저희들끼리 광범위하게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싸움이란 나중에 나타난 문화적 ‘발명품‘이 아니며,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은 아닐지언정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왜 그럴까?

이 위험하고 치명적인 행동의 진화론적 원리는 무엇일까?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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