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스 2>
논리 규칙마저 변화하고 분열되는 세계에서 1920년대 세대가 ‘당연하게‘ 생각한 양상으로 현대가 전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역사에서는 일어난 사건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 또한 중요하다. **종교적 믿음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은 현대의 중요한 사건이라할 수 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 특히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서 종교는 더 이상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파시즘, 나치즘, 공산주의, 인도주의적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시도, 우생 또는 보건 정치, 성적 해방의 이데올로기, 인종 정치, 환경 정치가 종교의 **공백을 메웠다.
**종교의 공백을 메우는 과정은 20세기 역사의 대부분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사람들의 삶에서 - 사실상 인류의 **압도적인 다수의 삶에서 종교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니체는 종교적 믿음이 정치적 광신과 전체주의적 권력의지로 대체되리라 정확히 예언한 바 있다. 하지만 대단히 비논리적이지만, *종교적 정신은 *세속화 가운데서도 살아남았고, 따라서 죽어가는 신을 부활시킬 수 있었다. 니체는 이것을 알지 못했다.
**1990년대에 시대에 뒤쳐지고 더욱이 우스꽝스러워 보인 것은 종교적 믿음이 아니라,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 마르크스, 뒤르켐(Emile Durkheim), 프레이저, 레닌, 웰스, 쇼, 지드, 사르트르가 남긴 신의 죽음에 대한 확신에 찬 예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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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끝에 이르러서도 **‘세속화‘ 라는 용어는 논란을 낳고 있다. 한 사회학 교수는 분개하여 이렇게 썼다.
"세속화라는 개념 전체가 반종교적 이데올로기의 수단으로 보인다.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종교에서 ‘현실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되돌릴 수 없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과정의개념과 자의적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세속화라는 개념은 사회학 용어에서 삭제되어야 한다."
호전적인 무신론으로서 세속화 운동은 개신교의 비국교도 운동이 일어났던 1880년대와 때를 같이하여 서구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따라서 레닌은 선구자라기보다는 생존자다. 그리고 *그의 세속화 프로그램은 논의를 통해 확립된 것이 아니라 *무력이 강요한 것이다.
*1990년대 레닌이 세워놓은 반신 박물관(Museums of Anti-God)과 과학적 무신론의 권좌(Chairs of Scientific Atheism)는 단순히 역사적 기념물로 남아 있을 뿐이며, 이미 해체되거나 폐기되었다. **실증주의처럼 한때 영향력을 행사했던 **종교의 대체물은 거의 자취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런 의미에서 존 헨리 뉴먼(John Henry Newman)의 말은 실로 다당했다.
***"진정한 종교는 느리게 성장한다.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으면 그 뿌리가 쉽게 뽑히지 않는다. 반면 종교를 대신한 지적인 위조품은 그 안에 뿌리가 없다. 갑자기 피어났다가 갑자기 시든다."
이 진리를 가장 극적으로보여주는 사례는 러시아일 것이다. 이곳에서는 레닌이 이식한 공신주의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념이 붕괴되었다. 1989~91년 자유주의의 물결이높아지자 정교와 가톨릭교가 정권의 폭압에도 살아남아 영향력을 확대해갔다. 전 세계적으로 *‘불가지론‘으로 이름붙일 수 있는 정신적 혼란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도 진정한 무신론자들의 수는 1890년보다는 1990년에 더 적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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