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

/ 서문


나는 어떻게 **신이 18세기의 합리주의에서 살아남아 믿음이 실종된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 시대에 극적으로 재등장했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무엇보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무신론은 결코 보이는 것처럼 쉬운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계몽주의의 이성에서부터 모더니스트의 예술까지 모든 지적 현상이 한때 *신이 있던 자리의 틈을 메우려 시도하며 *초월적 존재의 **대체 역할을 수행했다.

임시로 신의 대리 역할을 했던 모든 지적 현상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가 있었다. 그저 **단순히 신성을 대신하는 형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종교는 교활하고 손쉬운 위장이 통해서가 아니라 **세속화의 길을 걸어서 살아남았다.

예술, 이성, 문화 등이 모두 번성했지만 이따금씩 종교가 짊어졌던 이념적 부담을 져야 했다. 하지만 그 짐을 제대로 감당하지는 못했다.

**그 어떤 것도 신의 대체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전능한 신‘은 진정 없애버리기 힘든 존재임이 증명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의미의 무신론이 없었다. 무신론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닌 것이 반복되었을 뿐이다.

이 책의 또다른 쟁점은 문화는 이론과 실제, 엘리트와 일반 대중, 정신과 감각을 통합하는 *종교의 능력을 *결코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종교야말로 **가장 보편적이고 지속적인 형태의 민간 문화라는 점을 손쉽게 증명하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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