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락원>



인간이 저 금지된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이 세상에 죽음이 들어왔고, 한 분 위대한 인간이 우리를 회복시켜 저 지극히 복된 자리를 되찾아 주실 때까지, 우리는 에덴을 잃고 온작 재앙 속에서 살아가야 했으니, 하늘의 뮤즈여, 인간의 저 최초의 불순종에 대해 노래하라.


(...) 저 지옥의 뱀, 바로 그 자였다. 그가 *질투와 *복수심에 불타서 교활한 술수로 인류의 어머니를 속였다. 그 때에 그는 자신의 *교만 때문에 자신의 군대인 반역 천사들과 함께 천국으로부터 쫓겨나 있었다.

반역을 일으키기만 한다면, 그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동료들보다 더 큰 영광을 얻어서 지존자와 대등해질 것이라고 믿고서, 야망을 품고 하나님의 보좌와 왕권을 대항하여 천국에서 불경스러운 전쟁이자 오만방자한 싸움을 일으켰지만, 그것은 헛된 시도였다.

전능자에게 도전하여 반기를 든 그는 전능하신 분에 의해 불길에 휩싸여서 타들어가는 가운데 영기천으로부터 거꾸로 내던져져서 무저갱으로 끔찍하게 추락하여, 거기에서 금강 사슬에 묶인 채로 형벌의 불 속에 살게 되었다.

천사의 시력으로 아무리 멀리 바라보아도 황량하고 거칠고 음산한 광경뿐, 소름끼치는 지하 감옥, 온 사방으로 하나의 거대한 용광로처럼 불길이 솟아오르지만, 그 불길로부터 나오는 빛은 없고, 오직 눈에 보이는 어둠만이 처절한 광경들을 드러내줄 뿐이다.

비탄의 지대, 암울한 음부, 거기에는 평안과 안식은 결코 거할 수 없고, 누구에게나 오는 소망도 결코 오지 않으며, 오직 영원히 타오르는 유황 불 못 속에서 타지도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고통만 있을 뿐이다.


(...) 하지만 그 무기 때문에, 저 능력 있는 승리자가 진노하여 다른 벌을 가할 것이 두려워서, 회개하거나 마음을 바꿀 내가 아니오.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광채는 변하였지만, 상처 받은 자존감으로부터 생겨난 저 결연한 마음과 지독한 모멸감이 나를 일으켜 세워 전능자와 다투게 하였고, 무수한 영들의 군대를 무장시켜 치열한 싸움으로 내몰게 만들었소.

모든 것에서 지지는 않았소. *불굴의 의지, *불타는 복수심, *불멸의 증오심,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용기, 이런 것들에서 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졌다고 할 수 있겠소.

10-19쪽

그러자 큰 원수(사탄)는 신속하게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떨어진 그룹 천사들이여, 
무엇을 하든지 겪든지 *약하다는 것은 비참한 것이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니, 
**선을 행하는 것은 절대로 우리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되고, **악을 행하는 것이 언제나 우리의 *유일한 즐거움이 되어야만, 
우리가 대항하는 그의 높은 뜻을 거스를 수 있다는 것이오. 

우리의 *악으로부터 *선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의 섭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으로부터 **악을 이끌어 낼 수단을 찾아내려고 애써야만, 그 *목적을 망쳐놓을 수 있소.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 일에 *자주 성공해서 아마도 그를 *근심하게 만들 수 있고, 그의 아주 은밀한 계획들을 *훼방하여 그가 이루려고 정한 목적을 이룰 수 없게 만들 수 있소.



**공포들이여. 반갑다, 지역세계여!
너 깊고 깊은 지옥이여,
너의 새 주인을 영접하라.


**천국에서 섬기며 살아가느니 **지옥에서 다스리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


**깨어서 일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21-30쪽

지금은 반란으로 인해서 그들의 이름이 천국의 기록들에서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생명책에서도 지워지긴 했지만, 전에 그들은 인간보다 우월한 신 같은 형상, 군왕의 위엄을 지니고서 보좌에 앉아 다르렸던 권력자들이었다.

또한 아직 하와의 자손들 가운데서도 새로운 이름들을 얻지 못했는데, 나중에 하나님의 *허락 아래 땅을 두루 다
 니며 **그릇된 지식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시험해서 인류의 거의 대부분을 *타락시켜서, 그들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그들을 지으신 분의 보이지 않는 *영광을 **짐승의 우상으로 바꾸어서, *화려한 제의와 황금으로 가득한 그럴 듯한 *종교들로 치장하여, *귀신들을 신들로 *숭배하도록 만들었을 때에야, 그들은 이교 세계 전체에 *다양한 이름들과 *우상들로 알려지게 될 것이었다.


이제 그의 마음은 **교만으로 부풀어 오르고, 자신의 *힘에 대한 *자랑으로 *완고해진다.


그 무리를 지휘하는 자는 맘몬(‘부‘를 뜻하는 아람어로서 부를 의인화한 것)이었다. 하늘로부터 떨어진 모든 영들 중에서 가장 비속한 영이었던 그는 하늘에 있을 때도, 그의 시선과 생각은 언제나 아래로 향해 있어서,

저 ‘지복의 직관‘(천국의 가장 큰 기쁨인 하나님을 뵈옵는 것을 가리키는 스콜라주의적인 용어) 가운데서 **신성하거나 거룩한 것들을 보는 것보다는 천국의 화려한 **황금길을 보며 감탄하기를 더 좋아했던 자였다.





/ 전승에 의하면, 천사들의 위계는 아홉 단계로 되어 있다. 스랍 천사, 그룹 천사, 보좌 천사, 통치 천사, 능력 천사, 권세 천사, 정사 천사, 천사장, 천사. 스랍 천사는 최고위 천사들이다.



4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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