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온도>


/ 쇠 절굿공이와 쌀가루

 나는 이웃 노인이 쌀을 빻아 가루로 만드는 모습을 조용히 관찰해 보았다. 그리고 탄식하면서 말했다. 

"쇠 절굿공이는 천하에서 지극히 강한 물건이다. 
물에 젖은 쌀은 천하에서 지극히 부드러운 물건이다. 
지극히 강한 쇠 절굿공이로 지극히 부드러운 쌀을 짓찧으니 순식간에 미세한 가루가 된다. 

이것은 필연적인 형세다. 

그러나 쇠 절굿공이도 오래 사용하게 되면 손상 되고 닳아서 짧아진다. 이로써 **시원스럽게 이기는 자 역시 **보이지 않는 손실을 입게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너무 굳세고 강한 것은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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