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즈 라캥과 박찬욱의 박쥐>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도입하여 인간을 실험실의 쥐처럼 가차없이 해부하는 문학 사조를 일러 ‘자연주의‘의 부르거니와, 졸라는 ‘자연주의 그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 사조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 카미유는 죽었습니다. 이제 둘은 자유로워졌을까요?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욕정이 사라진 것이다."

**방해물이 사라지자 오히려 열정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열정이 사라진 자리에는 살인에 대한 자책, 살인을 저지를 상대방에 대한 혐오, 공범자인 나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옵니다.

**본능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인간은 늘 이렇게 해왔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한다."

*욕망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이것이 금지돼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나는 그것을 할 것이다."

*충동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나는 이것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이것을 하고 있다."

테레즈와 로랑은 금지된 관계된 관계였기 때문에 그토록 뜨거운 욕망을 가질 수 있었고, 금지가 사라진 순간 욕망을 잃어버렸습니다.

남은 것은 두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가학, *피학 충동 뿐입니다. 사랑이라고 믿었으나 실제로는 욕망이었고, 장애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욕망의 버팀목이었으며, 버팀목이 사라진 자리에는 *맹목적인 충동만이 남았습니다. 이것이 이 연애의 전말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