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인간의 탄생>
바다도 대지도 만물을 덮고 있는 하늘도 생각나기 전 자연은 세상 어디서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카오스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원래 그대로의 정돈되지 않은 무더기로 생명 없는 무게이자 서로 어울리지 않는 사물들의 수많은 씨앗들이 서로 다투며 한곳에 쌓여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대지와 바다와 대기가 그곳에 있기는 했으나
대지 위에 서 있을 수 없었고,
바닷물에서 헤엄칠 수 없었으며,
대기에 빛이 없었다.
**그 어떤 것도 제 모양을 띠지 못했다.
모든 것은 서로에게 방해만 되었으니, 하나의 무더기 안에서
찬 것은 더운 것과,
습한 것은 메마른 것과,
부드러운 것은 딱딱한 것과,
무게가 없는 것은 무게가 있는 것과 싸웠던 것이다.
이러한 분쟁을 **어떤 신 또는 더 나은 자연이 조정했다.
그는 하늘에서 대지를,
대지에서 바닷물을 떼어놓고,
짙은 대기에서 맑은 하늘을 떼어놓았다.
그는 이것들을 가려내고 눈먼 무더기에서
풀어준 다음 서로 다른 공간을 주며 서로 화목하게 지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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