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증, 문명의 스트레스를 배설하라>
- 모차르트는 어려서부터 섬세한 예법과 발달한 예술을 가진 궁정문화 속에서 살아야 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자연에서는 멀어지는 법, 모차르트는 아이처럼 유치한 분변증적 표현을 통해 비엔나의 **고도로 인위적인 환경이 주는 긴장감과 피로감을 배설하려 한 게 아닐까?
모차르트의 카타르시스에는 문명의 스트레스를 배설하여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어떤 민중적 건강함이 있다.
108쪽
- **인간의 지각 장이 수직적이라면, 동물의 그것은 수평적이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이 *시각에 의존한다면, 사족보행을 하는 동물은 주로 *후각을 사용한다.
개는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가는 곳마다 오줌을 싸고, 고양이는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제 똥을 감춘다. 여기서 똥오줌의 분변예술이 어떻게 동물성과 연결되는지 뚜렷이 드러난다.
**문명은 중력을 이기고 수직으로 상승하려 하고, 자연은 이를 다시 수평으로 되돌리려 한다. 워홀의 소변과 만초니의 대변은 *수직의 스트레스에서 *수평의 안식으로 돌아가려는 은밀한 욕망의 표출이다. 그것은 프로이트가 말한 *‘죽음의 충동‘의 예술적 승화라 해야 할 것이다.
1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