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까당스>


창녀에 대한 동정은 데까당과 낭만파에 공통된 것으로, 이 경우에도 보들레르가 매개 역할을 맡는데, 억압되고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는 동일한 애정관이 여기에 나타나 있다.

이 동정은 물론 무엇보다도 부르주아 사회와 부르주아 가정에 기초한 도덕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다. 창녀는 뿌리 뽑힌 자, 사회에서 쫓겨난 자이며, 사랑의 제도적/부르주아적 형태에 반항할 뿐 아니라 사랑의 ‘자연적인‘ 정신적 형태에 대해서도 반항하는 반항아들이다. 이들은 감정의 도덕적 조직을 파괴할뿐더러 감정의 근거 자체를 파괴한다.

**창녀는 격정의 와중에도 냉정하고, 언제나 자기가 도발한 쾌락의 초연한 관객이며, 남들이 황홀해서 도취에 빠질 때에도 고독과 냉담을 느낀다.

요컨대 창녀는 예술가의 쌍둥이인 것이다. 창녀에 대해 보이는 데까당스 예술가들의 이해심은 이러한 감정과 운명의 공통성에서 생겨난다. 그들은 자기들이 어떻게 몸을 팔고 어떻게 자기들의 가장 신성한 감정을 희생하며 또 얼마나 값싸게 자기들의 비밀을 팔아넘기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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